'눈으로 보는' 2PM vs '귀로 듣는' 2AM?

형제그룹 2AM·2PM, 정반대 행보 화제

김지연 기자  |  2010.10.19 09:13
2AM(위)과 2PM

형제그룹 2PM과 2AM이 180도 다른 사전 홍보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아이 윌 비 백(I'll be back)'으로 컴백한 2PM이 비주얼을 강조하는 '보여주는' 전략을 선택한 반면 2AM은 음악적인 면에 집중하는 '들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는 26일 정규 앨범 '세인트 어 클락(Saint O' clock)'으로 복귀 예정인 2AM은 지난 17일 밤부터 티저 페이지를 오픈하고 첫 번째 이벤트로 수록곡 미리듣기를 시작했다.

17일 공개한 '이젠 없다'를 시작으로 앨범에 수록된 총 11곡 중 6곡을 티저 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공개할 예정이다. 미리듣기로 노래를 공개할 때마다 2AM의 프로듀서 방시혁이 곡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음악적인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는 2PM이 '아이 윌 비 백' 발표에 앞서 비주얼 위주의 홍보를 한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2PM은 아크로바틱 안무를 앞세운 티저 동영상을 비롯해 강인한 남성미를 앞세운 티저 사진과 뮤직비디오 등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아이 윌 비 백'의 중요한 포인트로 내세운 것 역시 지난 1990년대 초 나미와 현진영 등에 의해 유행했던 토끼 춤의 재해석이었다.

전혀 상반된 두 그룹의 홍보방식은 두 그룹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결과다. 데뷔 이후 '짐승돌'로 불리면서 격렬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2PM은 '아이 윌 비 백'에서도 이런 방향을 그대로 이어간다. 대중의 눈에 바로 와 닿는 비주얼 콘셉트로 앨범의 성격을 알리는 것이다.

반면 아이돌 그룹 중 유일하게 발라드를 주로 부르는 2AM은 대중에게 최대한 음악적인 요소로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2AM의 프로듀서 방시혁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이번 음반은 2AM의 음악과 감성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싶다.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도 2AM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수록곡의 미리듣기를 결정한 이유도 음악으로 승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AM과 2PM의 대조적 홍보방식은 그들이 데뷔 후 처음으로 같은 시기에 활동을 하게 되면서 생긴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2AM의 경우 발라드를 통해 댄스가 우세한 요즘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두 그룹의 흥행 결과에 따라 음악계의 유행이 바뀔 수도 있는 셈이다. 정상급 가수들이 속속 복귀하는 가을, '보는' 2PM과 '듣는' 2AM 중 누가 승자로 남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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