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소지섭·김하늘..시네마테크 지원 캠페인

임창수 기자  |  2010.10.19 09:56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2차 캠페인을 벌인다.

19일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시네마테크 활동을 적극 지지하는 영화인들과 주류업체 하이트맥주가 지난 3월에 이어 또 다시 '맥스(MAX)' 맥주에 대한 프로젝트 후원광고를 기획, 민간 유일의 시네마테크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네마테크를 위한 후원금 조성 및 안정적인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12명의 영화인들이 참여했던 1차 캠페인은 "맥주 맛도 모르면서"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대중적인 인지를 높였다.

2차 캠페인에는 이준익, 이재용 감독과 배우 고현정, 김강우, 김민희, 김하늘, 소지섭, 송승헌, 이정진, 주진모, 천정명 등 11명의 영화인들이 참여해 다시 한 번 영화문화 발전을 위해 필요한 시네마테크에 대한 대중적 인식과 필요성을 더욱 굳게 다질 예정이다. 1차와 비슷한 방식으로 총 4편의 시리즈로 구성, 11명의 감독과 배우들이 각각 4팀으로 나뉘어 출연한다.

1편은 이재용 감독과 고현정, 소지섭이 주인공으로 참여해 지난 16일 첫 촬영을 진행했다. 2편에는 김민희와 김하늘이 나란히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3편에서는 '무적자'의 주역들인 김강우, 송승헌, 주진모가 다시 호흡을 맞춘다. 마지막 4편은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과 이정진, 천정명이 함께 출연한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11월 초까지 모든 촬영을 마친 직후 순차적으로 전파를 타게 되며 같은 시기 지면 광고도 노출할 계획이다. 1차 캠페인과 마찬가지로 2차 캠페인 후원광고의 출연자들은 모두 출연료 전액을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기금으로 기부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출연한 영화인들 모두 "시네마테크는 관객들과 만나지 못한 영화나 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놓인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좋은 영화, 진정한 영화와 조우할 수 있는 시네마테크를 살리는 것이 영화를 영화답게 만드는 길"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서울 유일의 민간 비영리 시네마테크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는 예산부족 때문에 사라질 위기 속에서도 많은 영화애호가와 영화인들의 지지에 힘입어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이들 영화인의 후원과 지지에 따라 오는 2012년을 서울에 안정적인 시네마테크전용관 건립 원년으로 삼고,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더욱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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