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예비군·입영통지서 같은날 받아봤나"

정규 5집 1번 트랙 '싸군'서 밝혀

길혜성 기자  |  2010.10.19 16:06


싸이가 신곡을 통해 가수 데뷔 이후의 지난 10년을 유쾌하면서도 솔직하게 팬들에 전했다.

싸이는 오는 20일 '라이트 나우'(Right now)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5집 '싸이 파이브'를 발표한다. 총 12트랙이 담길 이번 앨범은 싸이가 지난해 여름 현역 제대 이후 처음 발매하는 앨범인 것은 물론, '연예인'이 담긴 지난 2006년의 4집 이후 4년 만의 첫 정규 음반이다.

싸이는 오랜만에 내는 앨범인 만큼 여러 부분에 걸쳐 많은 정성과 시간을 쏟았다. 이 중에서도 1번 트랙 '싸군'은 결코 평탄치 만은 않았던 싸이의 지난 10년을 솔직하게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물론 싸이가 작사 작곡한 곡이다.

지난 2001년 '새'가 수록된 정규 1집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싸이는 '싸꾼'의 인트로에서 그 간 자신이 출연했던 CF의 회사들을 차례로 내레이션하는 재치를 잃지 않았다.

곧 이어 "잘 나가는 작곡가를 꿈으로 객지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노래가 안 팔려...에라 모르겠다...마지막으로 내가 직접 불러보자...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어보자...새됐어 외쳤어...엽기 열기...2001년 나를 살리고 내 이름 알리고...역시 1위...내가 하는 모든 일이 어쩜 그리 잘되나 싶더니 한 줌의 잿더미...물의를 일으켜 죄송해서 어쩌니...욕 들어도 싸군..."이라는 랩을 선보였다.

그러면서도 싸이는 중간에 "욘사마처럼 환한 미소가 있나 비처럼 뻑가는 몸과 춤이 있나...허나 딱 하나...좌우간 공연과 음악 신나게..."라며 음악에 대한 변치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싸이는 또 "예비군 통지서와 입영 통지서를 같은 날 받아 본 적 있나"라며 "대마 1년 자숙 1년 대체복무 3년 재판 1년 현역 2년 합이 8년, 데뷔 10년에 활동 2년...이제부터 쉼 없이 달려 볼란다...큰일 난다 불이 난다 내 맛대로 내 멋대로 나 간다"라며 자신만의 표현으로 향후에도 음악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싸이의 지난 10년을 담은 '싸군'은 중간 중간 욕이 애드리브로 섞여 있어 19세 미만은 듣지 못한다. 물론 싸이는 이번 음반 발매 전, 스스로 정규 5집을 19세 이상 구입 가능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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