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여의도 MBC 1층 A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특집 방송 '시선십중, 10년을 말한다'에서는 지나온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방송이 나아갈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사평론가 김종배, 배현진 아나운서, 남녀 청취자 대표 2인, 앞서 출연했던 고정 출연자 등이 출연해 특집 방송을 함께 이끌었다. 또 '시선집중'에서 초청한 100명의 시청자들과 손 교수의 팬클럽 회원 20여 명이 자리했다.
방송 시작에는 10년 전 오프닝 멘트가 그대로 방송돼 귀를 기울이게 했다. 당시 멘트에는 "힘들다고 도망가기도 했는데 또 끌려 들어왔다. 이번에는 분골쇄신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 필요하다면 환골탈태까지 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1, 2부 방송에서는 9.11 테러 당시 생존 교민과의 인터뷰, 경기도 풍동지구 철거민과의 대화 등 국내외 이슈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던 특종 방송, 현장으로 스튜디오를 현장으로 직접 옮긴 다양한 특집 방송 등을 함께 다시 들었다.
손 교수는 "방송을 들으니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소감을 밝히며 "우리는 나름 명품특집이라고 주장한다. 광주민주화 운동 30주년 특집 방송처럼, 남들이 하지 않아도 의미 있다고 생각하거나, 그 의미를 살려야 된다고 생각하면 특집 방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부에서는 개고기 비판에 대한 프랑스 여배우 브리짓 바르도와의 인터뷰, 독도의 날 제정과 관련 일본 시마네현 조다이 요시로 의원과의 인터뷰, 조승희 총기난사 사건 관련 가족들의 현지 보호조치에 관한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과의 인터뷰 등에서 일어났던 논쟁에 대해서도 되짚었다.
이날 녹화에서는 이 외에도 진행자인 손석희와 관련해 떠오르는 이미지와 보고 싶은 고정출연자, 인상 깊었던 방송 등에 대한 청취자 앙케이트 조사 결과를 함께 알아보며 진행자들과 청중들이 3시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방송을 위해 애쓴 제작진들과 초대 프로듀서부터 방송을 거쳐 간 여러 연출자들, 코너 고정출연자 등을 소개하며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손 교수는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손석희의 시선집중'은 앞으로도 청취자 여러분들만 믿고 가겠다"라는 멘트로 청중들의 박수 속에 특집 방송을 마무리 했다.
이날 녹화분의 방송일은 오는 22일이며, 실제 10주년이 되는 23일에도 방송을 거쳐 간 게스트들의 목소리와 지나간 코너들, 전 리포터들의 전화 연결 등으로 구성되는 특집이 예정돼 있다.
한편 손석희 교수는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지난 2006년 아나운서 국장직으로 퇴사할 때까지 여러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명성을 쌓았다. '시선집중'을 10년간 진행해 온 손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MBC 시사토론프로그램 '100분토론'을 이끈 최장수 진행자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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