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 "'임금님'하던 분들이 '나쁜놈'이라 불러"

일산(경기)=김지연 기자  |  2010.10.20 15:27
배우 임호 ⓒ류승희 인턴기자

'국민 임금님' 임호가 불륜을 저지른 캐릭터 덕에 나쁜 놈 소리를 듣는다며 시민들의 냉담한 반응에 서운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임호는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탄현제작센터에서 SBS 아침드라마 '여자를 몰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털어놨다.

그는 극중 불륜을 저지른 후 불륜녀의 임신 소식을 듣고 조강지처 민정(김지호 분)에게 이혼을 요구한 '나쁜 남자' 강성찬 역을 연기 중이다.

특히 최근 민정에게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성찬이 혹시 자신의 아이가 아니냐며 횡포를 부리는 등 그의 극중 악행이 도를 더하고 있다.

이에 임호는 "그 동안 식당이나 동네를 다니다 '임금님'이라며 반겨 주시는 분들이 '못난 놈'이라고 막 뭐라 하신다"며 "나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냉담해졌을 때 이런 서운함을 느낄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임호는 "한 번은 아내와 마트를 갔는데 어떤 아줌마께서 오시더니 '나쁜 놈'이라고 하시더라. 내가 슬퍼 보였는지 집사람이 어깨에 손을 얹어 두드려줬다"며 "그간 반겨 주시던 분들의 달라진 반응에 울컥 한 적이 있다"고 나쁜 남자 캐릭터 덕에 겪는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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