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인아' 성당 언약신 잘라 낸다니" 대본 공개

"방송사 기어이 잘라낸다 통고..참 아득하기만 할 뿐"

문완식 기자  |  2010.10.23 16:39


SBS 주말극 '인생은 아름다워'가 성당에서 극중 동성애자의 언약식 장면을 촬영하던 중 중단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김수현 작가가 해당 대본을 직접 공개했다.

김수현 작가는 23일 오후 3시 3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인생은 아름다워'는 마지막까지 수난이군요"라며 "문제의 성당 씬에 마음의 소리로 처리하려던 대사 몇 마디도 안된다고 기어이 잘라내라는 방송사의 요구에 이어 잘라낸다는 통고? 뉴앙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원본 그대로의 그 장면 대본 올립니다"라고 글을 남기고 대본을 공개했다.

다음은 김수현 작가가 트위터에 공개한 성당 언약식 장면 대본이다.

@씬/ 어느 성당 안 문열리고 손잡고 들어오고 있는 경수와 태섭. 서로 마주 보고 ..... 손잡은채 태섭이 경수 리드해 들어가는... 경수-( 태섭보며 조용히 따라들어가고)... 태섭-(멈추고 앞 보면서).... 신자아니라도 봐 주시겠지.

@@경수-( 같이 앞보며) 그래 아마도 태섭-( 그대로) 호섭이 녀석 .. 부러웠어. 경수-( 태섭보는)... 태섭-( 마주서며 링 낀 손 내미는) 경수-( 링낀 손 내밀어잡고) 태섭-(두손을 마주 얽어 쥐고)...(보는) 경수-(보며)...

@@@ 태섭-... 나 ... 기도한다(앞으로 손 잡은채) 경수- 소리내서 해봐. 맘에 안들면 내가 다시 할테니까... 태섭-( 눈 뜨고 앞보며) 우리 죽는 날까지.... 경수-( 돌아보고).... 태섭- 영원케하소서... 내 기도는 이거 뿐이야.

@@@@ 경수-( 보며) 다시할 필요없겠다... 나도 이하 동문이니까.. 두아이-( 서로 가만히 안아주는).... 이상입니다. 인아를 따듯하게 봐주고 계신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김수현 작가는 이어 "아마도 촬영팀 쫓아냈던 성당의 압력이 대단한 모양이에요. 카톨릭이 품이 넓다 생각했던 것이 오해였나봅니다"라며 "오늘 방송분이니 지금 다시 찍어 넣을 수도 없습니다. 참 아득하기만 할뿐이네요"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인생은 아름다워'는 최근 제주도에 위치한 성당에서 동성애 커플 송창의와 이상우의 언약식 장면을 촬영하던 중, 성당측에서 촬영에 불편함을 호소해 촬영을 다 끝내지 못한 채 철수했다.

이에대해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진은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성당 언약식 장면에 대해 대체할 생각은 없다"면서 "촬영한 장면은 간결하게 제재해 방송에서 살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성당 측에서 허락해서 입회하에 찍었는데 신부님께서 조금 보다보니 '아니다 '싶어서 '교리에 어긋나고 그 장면이 나가면 안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면서 "방송분에서는 '해당 성당이 어딘지 모르게 내 보내겠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재혼가정의 이야기. 이 드라마는 동성애, 재혼, 황혼부부의 갈등 등을 심도 깊게 그린 김수현 작가 집필 작이다.

한편 이 드라마는 오는 11월 7일 종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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