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2' 이을 '위대한 탄생'..관건은 지원자

김현록 기자  |  2010.10.25 09:41

'슈퍼스타K2'가 가고 '위대한 탄생'이 온다?

오는 11월 5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 '슈퍼스타K2'의 영광을 이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2일 종영한 Mnet '슈퍼스타K2'는 마지막회 시청률이 Mnet과 KM 채널 도합 총 19.379%(TNmS 집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케이블채널 최고의 핫이슈. 중졸 학력에 선풍기 수리공 경력을 지닌 허각은 최종 우승자가 돼 2억 원의 상금을 거머쥐면서 이 시대의 새로운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MBC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위대한 탄생'이 첫 출발하는 것은 오는 11월 5일. 기획 단계부터 위대한 탄생'에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한다.

'슈퍼스타K2'의 여운 속에서 불과 2주의 시차를 두고 방송되는 터라 이만저만 부담이 아니다. '슈퍼스타K2'가 방송되던 매주 금요일 밤(시간대는 '슈퍼스타K2'보다 한 시간 빠른 오후 10시대) 방송되는 점은 부담을 더한다.

아직 많은 것이 베일에 가려진 '위대한 탄생'의 실제 성패는 방송 이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존박, 장재인, 강승윤, 김그림, 김보경 등 '슈퍼스타K2' 화제의 출연자들처럼 얼마나 독특하고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느냐 또한 관건이다.

'케이블 따라하는 지상파'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무릅쓰고 출발했지만 '슈퍼스타K2'가 전국과 해외에서 무려 134만명의 지원자를 앞서 끌어당긴 상황에서 지원자 모집이 쉽지 않을 뿐더러 차별화에도 더 큰 공을 들여야 한다.

최대, 최고의 오디션을 표방하는 MBC는 지원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 지원자들의 첫 응모 방식을 인터넷과 전화로 간소화하고, 당초 10월 14일까지였던 모집 마감 시한도 없앴다. 11월 5일 첫 방송 이후에도 1·2차 오디션이 진행될 정도다. 지원 뿐 아니라 추천도 가능하다.

심사위원이나 멘토 모집 등에서는 '슈퍼스타K2'에 참여했던 이들은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멘토 제도 등 새로운 방식 또한 도입했다.

MBC 관계자들은 '위대한 탄생'에 대해 아직까지 보안을 유지하며 언급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슈퍼스타K2'보다 긴 20부 시즌제를 통해 오디션 주인공들의 스타성과 화제성이 배가될 가능성도 높다.

한 방송 관계자는 "스타발굴 프로그램의 가장 큰 관건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가 진짜 스타가 되느냐의 여부"라며 "지난해 '슈퍼스타K'의 경우 케이블 스타라는 한계 때문에 지상파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MBC의 경우 MBC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스타 만들기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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