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슈스케2', 오점·궁금증 4가지

김겨울 기자  |  2010.10.25 09:44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2'가 23일 새벽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승자는 환풍기 고치며 행사 가수로 전전했던 허각, 패자는 '어메리칸 아이돌' 출신의 '엄친아' 존 박으로 결정 났다.

이날 생방송 중 문자 투표는 무려 100만 통. 케이블 사상 최고 시청률 1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케이블유가구기준)이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총 134만 여명의 참가자라는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다 참가자 등 기록을 남겼지만, 끝내 불명예스런 오명도 함께 남겨 아쉬움을 더한다.

◆ 박진영 심사위원은 낚시? 4명 아닌 3명 뿐

제작진은 방송 전 '슈퍼스타K2'는 전편과 다르게 심사위원을 4명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시즌 1부터 해오던 이승철과 윤종신과 함께 댄스 가수 출신 엄정화와 박진영을 투입해 균형을 맞추겠다는 것.

하지만 박진영은 본선 마지막 경쟁인 슈퍼위크 때만 나타났을 뿐, 생방송 무대에서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이에 엠넷 측에서는 "박진영과 일정을 조율해 나올 것"이라고 밝혔으나, 22일 마지막 방송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4명의 심사위원은 생방송 무대에서는 만날 수 없었다.

◆ 옥주현은 해주고, 일반 참가자는 편집 할 수 없었다?

춘천 지역 예선 심사를 맡았던 옥주현은 선배 가수인 현미에게 무례한 태도와 참가자들에 대한 지나친 독설로 네티즌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이후 사태가 심각해지자, 몇몇 취재진이 재방송을 통해 당시 장면을 확인하려했으나 쉽지 않았다.

이유는 옥주현이 심사하는 부분이 대거 편집됐기 때문. 엠넷 측은 "재방송을 할 때는 원래 재편집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참가자였던 김보경과 '동성애자' 박우식의 말은 달랐다. 이들은 사생활과 관련한 몇 가지를 편집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우식은 "담당 PD가 나오지 않겠다는 내 친구를 억지로 출연시키고, 내 친구의 이름을 빼달라는 요청에도 빼주지 않았다"며 "내가 동성애자란 이유만으로 친구까지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 오디션 프로에 섭외? "추천 했을 뿐"

'슈퍼스타K2'는 가수가 되고 싶은 사람이 직접 도전에 참여하는 오디션이다. 하지만 MBC '악동클럽'의 정윤돈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작진 측에서 먼저 섭외가 들어왔었다고 폭로했다. 제작진 측에서 거꾸로 화제가 될 만한 인물을 섭외했다는 것.

자칫 '방송 조작이 아냐'는 논란을 키울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엠넷 측은 "추천이었을 뿐"이라며 "이런 좋은 제안이 있다고 했을 때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은 본인 몫"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생방송 문자 투표 결과는 언제 공개하나?

22일 마지막 무대에서 사전 온라인 투표와 심사위원 투표, 생방송 문자 투표를 합산한 점수만 발표했다. 실제 100만 통이 넘게 왔다는 생방송 문자 투표에 대해 네티즌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이에 엠넷 측에서는 "생방송 문자 투표 결과가 공개되면 도전자들끼리 점수 차가 클 경우에 다음 무대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다"며 생방송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엠넷 측은 "방송이 끝나면 공개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엠넷 측이 문자 투표 결과를 밝힐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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