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블랙리스트' 관련 26일 경찰의 4차 조사를 받는 방송인 김미화가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경찰서 외부에서 진행했다.
김미화는 이날 출두에 앞서 그간 KBS와 이었었던 일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 밝혔고, 이에 취재진은 앞선 3차례의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영등포서 현관 안쪽에 취재라인을 설정했다.
하지만 영등포서 측은 10시 10분께 영등포서 정문 앞 보도로 기자회견 장소를 취재진에 공지했다.
당황하긴 김미화도 마찬가지. 오전 10시 20분께 영등포서에 도착한 김미화는 폭 5미터 정도의 보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취재진에 "추운데 왜 하필 밖에서"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현장에 몰린 50여 명의 취재진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통행 시민들은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약 20여 분 동안 보도 대신 위험한 차도로 다녀야 했다.
이 같은 '길바닥 기자회견'에 대해 현장에 있던 영등포서 관계자는 "조사대상자로 어쩔 수 없었다"며 "경찰서 내에서 기자회견을 열 경우, 오해의 소지가 있다. 상대방인 KBS 측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미화는 이날 KBS 2TV 연예정보프로그램 '연예가중계' 작가와 대질심문을 받는다. '연예가중계' 작가는 김미화에게 최초로 '출연금지문건'의 존재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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