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정준호, 직장잔혹사 열연에 시청자 '울컥'

김현록 기자  |  2010.10.27 09:02
"내 목이 잘리게 됐다는 게 중요하지. 나 좀 살자 용식아. 너 임마… 회장님 아들인데…나 정도 살려주는 거, 일도 아니잖아. 나는 우리집 밥줄이야."(정준호)

MBC '역전의 여왕' 김남주-정준호의 직장 잔혹사에 시청자들도 울컥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김남원) 4회분에서 구조조정으로 정리해고 대상이 된 봉준수(정준호 분)의 애절한 눈물이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회사 내에 불어 닥친 구조조정 바람에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에 들어가게 된 봉준수는 구조 조정 본부실에서 1, 2차 면담을 거쳐 희망퇴직서를 작성하라는 요구를 받게 됐고, 이에 놀란 봉준수는 군대시절 자신이 괴롭혔던 후임병이었던 구용식(박시후 분)본부장에게 다급하게 뛰어가 울면서 애원했다.

남편 봉준수의 눈물을 멀리서 지켜보던 황태희(김남주)는 무릎까지 꿇으려하는 자신의 남편이 안타까워 그 모습을 끝까지 쳐다보지 못하고 뒤돌아 숨죽여 흐느꼈다.

샐러리맨의 애환을 절절한 눈물로 그린 김남주와 정준호는 뛰어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을 함께 눈물짓게 했다.

시청자들은 "봉준수가 눈물을 흘리며 본부장에게 매달리며 애원할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흘렀다", "샐러리맨들의 현실을 가감 없이 정말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눈물이 절로 났다"며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유쾌한 순간도 눈길을 끌었다. 살아남기 위해 회사 회식 자리에 올인하다 떡실신이 된 채 차례로 집에 실려 들어오는 황태희-봉준수 부부의 부창부수 굴욕 열전은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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