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남편 "KBS, 김미화를 제자리에 놓아 달라"

"경찰, 편향적 수사 감지 할 수 있다" 주장

최보란 기자  |  2010.10.28 09:24
ⓒ임성균 기자 tjdrbs23@


"KBS는 김미화를 제자리에 갖다 놓으세요."

김미화의 남편 윤승호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KBS 블랙리스트' 발언과 관련한 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윤 교수는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번 사태로 빚어진 사회적 소요와 소모적 논쟁에 대하여 우선 정중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3차 조사까지는 오로지 '경찰 : 누가 얘기했나 vs. 김미화 : 말할 수 없다' 로 총 19시간여 조사를 받았다"며 "이번 사회적 파장의 핵심은 'KBS에 블랙리스트가 유형, 혹은 무형으로 존재하느냐'이다. 김미화가 누구에게서 그 얘기를 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 네 차례에 걸쳐 총 26시간 동안 경찰은 이 문제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또 "김미화가, 또는 어느 누구라도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지 밝혀 주십시오. 참 슬픕니다'라고 자신의 소통 공간에서 말 한 것이 형사고소 당할 일이냐"고 반문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이 사건에서 고소인은 'KBS 한국방송공사'인데, 한 헌법학자의 말씀을 빌면 '국가, 지방자치단체, 국가기관은 명예훼손의 피해자로서 자신의 이름으로 제소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라 했다. '국가' 조차도 한 국민을 제소할 수 없다던데"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 교수는 "KBS가 국회 국정감사 때 제출한 내용 중에는 김미화가 남편의 음반발매 홍보를 위하여 KBS '연예가중계'에 수개월 간 요청하다가 거절되자 이에 대한 개인적 울분으로 트위터에 허위사실을 기재했다는 부분이 있다"며 "연예 정보프로그램은 각 방송사마다 있는데, 기왕이면 친구가 있는 KBS에 우선적으로 '취재의사'를 물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월 6일과 4월 13일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성명서에도 '블랙리스트' 존재에 의혹을 품는 내용이 있다"며 "이를 경찰조사에서 제출했는데, 경찰 반응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은 지난 4월에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김미화 발언이 있던 7월 6일 현재 상황에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경찰의 설명이다"라며 "4월엔 리스트가 있었는데 7월엔 없다고요? 편향적 수사를 초등학생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미화를 제발 제자리에 돌려 놔 달라. 김미화의 코미디언으로서 남고 싶은 꿈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제발 놔 달라"며 "김미화가 더 이상 이런 고통을 받지 않도록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

이어 "소송이 계속 진행될 경우 저와 제 처의 모든 힘, 주변세력과 모든 연대는 물론, 마지막 백원짜리 동전이 거덜 날 때 까지 소송비용을 아끼지 않고 투쟁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조건 없이 소송을 취하한다면 저희도 KBS의 소송취하 태도에 따른 유감표명의 수위를 조절하여 발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미화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이 글을 소개 하며 "다소 긴 글 입니다만, 이것이 제 남편의 심경입니다"라며 "되도록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밤새 잠 못 이룬 남편의 마음이 고맙고 미안합니다"라고 전했다.

ⓒ김미화 남편 윤승호 교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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