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생애 첫 주연상..얼굴 아닌 연기로 인정받다

김현록 기자  |  2010.10.29 22:39
ⓒ홍봉진 기자 honggga@

배우 원빈이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원빈은 29일 오후 8시50분부터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4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아저씨'(감독 이정범)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원빈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1997년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원빈의 이번 남우주연상 수상은 외모로 먼저 주목받았던 미남스타가 성장을 거듭한 끝에 연기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심장하다.

1997년 드라마 '프로포즈'로 처음 얼굴을 알린 직후부터 미남스타로 각광받았던 원빈은 초창기엔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그러나 2000년 드라마 '꼭지'와 '가을동화'로 거친 남자의 모습을 그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2001년 백상예술대상 TV 남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2003년 당시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태극기 휘날리며'로는 춘사대상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군입대 후 긴 공백 끝에 2009년 영화 '마더'로 스크린에 복귀한 원빈은 어리숙한 아들로 등장, 조연으로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드디어 2010년 액션 영화 '아저씨'를 통해 꽃다운 외모와 강렬한 존재감을 동시에 발산하며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남자 배우 최고의 영예를 안았다.

원빈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차세대 한국영화를 끌고 갈 새로운 배우 군단의 출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도 주목할만 하다.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의형제'의 강동원 또한 꽃미남이라는 편견을 넘어서 성장 중인 대표적인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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