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로부터 해임 통보를 받은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이 영화계에 미칠 변화에 대해 유인촌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조희문 위원장은 8일 오후2시 서울 일민미술관 영상미디어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나의 직무상 과실이 과연 진퇴를 결정할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오전 조희문 영진위원장이 독립영화 사업 심사 등과 관련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해임하기로 결정하고 본인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희문 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질 만한 일이나 비리를 저지르거나 사익을 위해서 일한 적은 없다"면서 "임기에 연연하거나 명예나 성취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심경을 정리한 글을 통해 "(해임과 관련해)시대의 흐름을 외면하고 이념적 편향에 젖은 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훼손하려는 영화인들의 편에 서야 공정한가"라며 자신의 해임을 좌파 세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나에 대한 해임에 대해 임명권자인 유인촌 장관이 좀 더 넓고 깊게 이 일이 담고 있는 의미와 파장을 헤아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일로 인하여 혹시라도 영화계에서 어떤 변화가 생긴다면 장관은 그에 대한 정치적 정무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지향하는 보수우파적인 가치에 중심을 두고 다른 가치관을 받아들이려 했다"면서 "하지만 다른 생각을 갖는 사람들의 편가르기가 현재 사태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이번 해임과 관련한 일들이 "타블로 사태와 닮았고 생각한다"면서 "영진위 정책을 못믿는 게 아니라 조희문 개인을 안 믿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해임과 관련해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취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오늘 결과를 통보받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좀 더 고민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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