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극본 조은정·연출 오현창 주성우)가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1일 종영했다.
이날 방송된 '황금물고기' 최종회에서는 이태영(이태곤 분)과 한지민(조윤희 분)의 가슴 아픈 이별이 그려졌다.
췌장암에 걸린 태영은 어린시절 어머니와 추억이 담긴 바닷가에서 사랑하는 지민의 품에 안겨 숨을 거뒀다.
그간 드라마는 옛 사랑 태영와 남편 문정호(박사원 분) 사이에서 관련 지민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를 두고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켜 왔다.
지민의 정호의 아이를 임신하며 가정을 지키는 듯 했으나 유산과 함께 이혼, 다시 태영에게 돌아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뒤틀린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태영과 지민은 결국 생전에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채 안타까운 이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 윤희(윤여정 분)는 그간의 잘못을 반성하고 태영을 찾아가 용서를 빌었다. 병들어 누워있는 태영 앞에 사과를 전한 윤희는 집으로 돌아오며 회환이 눈물을 흘렸다.
지민의 부 경산(김용건 분)은 태영을 찾아 "지민이가 혼자 남겨지는 모습 보기 싫으면 꼭 살아남으라"며 지민과 태영의 사랑을 인정했다.
전남편 정호가에 미련이 있음에도 지민 때문에 포기했던 세린(김보연 분)은 혼자가 된 후 정호에게 용기를 내 다시 한 번 마음을 고백했다. 미소 짓는 정호의 모습이 긍정적인 결말을 예고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 했던 강여사(정혜선 분)는 넓은 집에 쓸쓸히 홀로 남겨졌다.
병상에서 일어난 태영은 윤희가 선물한 스웨터를 입고 "옷이 잘 맞는다"며 전화를 걸어 간접적으로 용서의 신호를 보냈다.
다정하게 바닷가로 나선 지민과 태영은 사고로 다친 어부를 발견, 손떨림으로 의사생활을 포기 했던 태영은 긴급한 순간 수술을 감행해 목숨을 살려냈다.
수술을 마친 뒤 "피곤하다"고 말하는 태영에게 지민은 어깨를 내어 주며 "좀 자둬. 내가 깨워 줄게"라고 말한다. "대신 너무 오래 자면 안 된다"라고 말하는 지민의 눈에 눈물이 맺히며 태영의 죽음을 암시했다.
드라마는 손을 꼭 잡은 두 사람의 모습을 비추며 마무리 됐다. 먼 길을 돌아온 지민과 태영의 사랑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황금물고기'는 첫 회 11.7%의 두 자릿수 시청률로 상쾌하게 출발, 이후 20%를 넘어선 시청률을 유지하며 일일극 왕좌를 지켜왔다.
자극적인 사건들과 옛 연인이 장모와 사위가 된다는 무리한 설정 탓에 막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시청자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으며 1위를 고수했다.
한편, 오는 15일부터는 환희, 최은서, 정찬, 심혜진, 최명길, 손창민, 김원준 등이 출연하는 '폭풍의 연인'이 후속으로 방송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