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작품상 4관왕..'0점 논란' 비웃는 싹쓸이 행진

김현록 기자,   |  2010.11.18 22:40

이창동 감독의 '시'가 2년만에 부활한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작품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영화진흥위원회를 흔들었던 '0점 논란'을 비웃기라도 하듯 올해 4번째 작품상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시'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영화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과 각본상까지요 3개 부문을 수상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시'의 작품상 수상은 지난달 열린 부일영화상부터 시작됐다. 올해 부일영화상에서는 작품상과 각본상을, 영평상에서도 작품상과 각본상을 거머쥐었으며, 대종상에서는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시나리오상을 각기 받았다. 이날 대한민국 영화대상까지, '시'가 국내 영화상 시상식에서 받은 트로피만 무려 11개에 이른다. 수상 소식이 없었던 춘사영화상은 출품을 거부한 경우다.

그러나 '시'는 제작 지원을 두고 이른바 '0점 논란'을 빚으며 진통을 겪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영진위가 '시'에 대한 마스터영화1차 제작지원 사업 심사에서 "시나리오가 아닌 트리트먼트를 제출했다"며 몇몇 심사위원이 0점을 줘 탈락시킨 게 발단이었다. '시'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2차 심사에도 포함됐지만 영진위는 촬영 중이어서 지원 조건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다시 탈락시켰다.

제작사 측은 애초에 제출한 것은 신 번호가 없었을 뿐 다른 형태의 시나리오였으며, 영진위 직원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추가 응모 당시 촬영중이었다는 영진위 측 발표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각본에 대한 '0점 논란'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는 무려 각본상만 4개, 작품상만 4개를 수상하며 올해의 영화로 인정받았다. '시'의 영화상 수상 소식이 국내에서만 전해진 것은 아니다. 특히 지난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 또한 '0점'을 받았던 '시'에 다름아닌 각본상을 안겼다.

제작지원에서 탈락하며 정치적 외압설까지 제기돼 마음고생을 했던 '시'가 국내외의 인정으로 마음고생을 털어버린 셈이다. 특히 평론가들이 주축이 된 영평상부터 일반인 심사위원이 대거 참여하는 대한민국영화대상까지 작품상과 각본상을 휩쓴 점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말 그대로 영화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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