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가든'에 천지애 떴다! 화제 캐릭터 '깨알재미'

김겨울 기자  |  2010.11.21 10:23
<사진캡처='시크릿가든'>
요즘 드라마는 전작을 모르면 재미가 없다. '내조의 여왕'의 천지애, '검사 프린세스'의 마혜리 검사, '선덕여왕'의 미실, 화제의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대사로 시청자들에게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20일 방송된 SBS '시크릿가든'에서는 톱스타 오스카(윤상현 분)가 첫사랑과 헤어진 이유가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오스카의 회상 장면에는 오스카와 첫사랑 상대인 슬(김사랑 분)이 풋풋하던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오스카가 신예 가수로 막 떠오른 뒤 많은 팬들로 둘러싸였을 때, 슬은 나타난다. 그동안 바빴던 오스카는 슬과의 만남이 뜸해지고, 기획사의 눈치를 보느라 슬에게 소홀하게 대했던 것.

그런 와중에 슬은 오스카에게 영화 '러브 액츄얼리'처럼 스케치북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고했다. 슬은 "녹음실? 뻥치고 있네. 너 천지애랑 있었잖아"라고 쓰며 이별을 고했다.

슬픈 이별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천지애'라는 이름이 눈길을 모았다. 천지애는 지난해 윤상현이 출연했던 인기 드라마 MBC '내조의 여왕'의 주인공 이름이다. 당시 윤상현은 재벌 2세로 출연해 천지애(김남주 분)의 수호천사 역할로 러브라인을 이루며 인기를 끌었다.

이에 앞서 '역전의 여왕'에서는 첫 회부터 드라마 속 캐릭터를 십분 활용했다. 깐깐한 골드미스로 등장했던 황태희(김남주 분)은 "내가 박미실? 짜증나. 내가 무슨 고현정이니?"라는 말로 자신의 컴백 사실을 알렸다.

또 7일 방송에서는 재고 화장품을 사주겠다는 대학 동기의 은밀한 요구에 어쩔 줄 모르는 황태희를 상사인 구용식(박시후 분) 본부장이 구해주는 장면에서 마혜리 검사(김소연 분)이 등장했다. 구용식 본부장은 황태희의 대학 동기를 향해 "아는 검사가 많다"며 협박했고, 이에 본부장의 비서가 "마혜리 검사에게 연락할까요?"라고 맞받아치는 센스를 보였다. 박시후의 전작인 SBS '검사 프린세스'가 절묘하게 연상되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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