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연평도발에 가수들 새음반 발매 속속 연기(종합)

길혜성 기자  |  2010.11.24 13:55
브라운아이드소울, 씨스타, 박정민, 언터처블(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북한의 연평도 도발 여파가 가요계에까지 미치고 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언터처블 씨스타 박정민 등 새 앨범 발매를 눈앞에 뒀던 가수(팀)들이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 음반 발표를 뒤로 미루고 있다.

나얼 정엽 영준 성훈의 4인 보컬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측은 24일로 예정됐던 정규 3집 발매를 잠정 연기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소속사 측은 이날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갑작스런 연평도 사건으로 인해 정규 3집 발매를 연기했다"라며 "현재로선 이번 사건에 따른 불안감 등이 사라질 때 음반을 낼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걸그룹 씨스타도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새 싱글 발매를 연기했다. 당초 씨스타는 25일 새 싱글곡 '니까짓게'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벌어지면서, 새 싱글 발표를 미뤘다.

씨스타 소속사 측은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군장병과 연평도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상황이어서, 국민적인 정서를 생각해 싱글앨범 발매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라며 "팬 분들께 양해를 부탁드리며, 정확한 발매일은 추후 알려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25일 새 음반 출시 예정이던 남자 힙합듀오 언터처블도 신보 발표를 연기했다.

언터처블 소속사 측은 "연평도 도발이 벌어진 관계로 새 앨범 발매를 연기했다"라며 "사회적 분위기를 보며 앨범 발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로 활동을 앞두고 있던 SS501 박정민 또한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음반 발매 및 쇼케이스를 연기했다. 박정민은 25일 첫 솔로 앨범을 낸 뒤, 27일 쇼케이스 겸 팬 미팅을 열 계획이었다.

박정민 소속사 측은 "박정민이 솔로 첫 활동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으나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 관련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라며 "이번 포격으로 순직한 장병들에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음반 발매를 연기하는 가수들이 속출하면서, 가요계에서는 올 상반기 있었던 천안함 사태 때의 일이 재발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천안함 사건 발생 이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들은 한 달 넘게 방송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지난 23일 오후 연평도 부근에 수십 발의 해안포를 발사했고 이중 여러 발이 주민들이 살고 있는 연평도에 떨어졌다. 이에 해병대원인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이 사망하고, 15여 명의 해병대원과 민간인 2명은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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