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퍼포먼스와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비스트는 모든 에너지를 발산했다. 강렬한 눈빛과 특유의 남성미로 무장한 여섯 남자의 매력은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했고, 쉬지 않고 달리는 이들의 거친 질주에 일본 팬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비스트가 진심을 가득 담은 콘서트로 일본 팬들에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비스트는 27일 오후 5시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더 레전드 오브 비스트 볼륨.1'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비스트의 첫 일본 진출을 알리는 자리로 1만 팬들이 찾아 이들의 시작을 반겼다.
특히 국내 언론은 물론 아사히 신문, 산케이스포츠, 닛칸 스포츠, 후지TV, 니혼TV, NHK 등 현지 40여 매체가 자리를 찾아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팬들 역시 플래카드와 카드 섹션 이벤트를 열고 비스트의 일본 첫 무대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비스트는 이날 무대를 강하게 지휘했다. '야수돌'이란 애칭에 걸맞는 파워풀한 무대를 끊임없이 선보인 이들은 흑과 백, 두 테마로 무대를 꾸며 강렬하지만 부드러운 반전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절도있는 안무, 파워풀한 무대와 함께 감미로운 발라드로 강약을 묘하게 조절했고 장난기 어린 모습과 환한 미소로 특별한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팬들의 열기는 공연 전부터 뜨거웠다. 현지 동물원에서 공수해온 사자, 호랑이가 무대 위에 등장해 야수의 기운을 한껏 느끼게 했고, 비스트는 특별한 퍼포먼스로 첫 신고식을 치렀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 속 무대 위에 뛰어오른 멤버들은 웨이브와 팝핀을 접목시킨 강렬한 개인별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짜릿한 첫 시작을 알렸다.
비스트는 자신들의 히트곡 '쇼크'를 이날 공연의 첫 곡으로 택했다. 비스트의 박력 넘치는 군무는 무대 위 야수들의 강렬한 기운과 더해져 색다른 멋을 풍겼고, 팬들은 일제히 곡의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이들의 무대를 열띤 자세로 감상했다.
두 번째 곡 '미스테리' 무대를 마친 비스트는 "공식적인 저희의 일본 첫 무대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실 줄은 몰랐다. 아직 정식 데뷔도 하기 전인데 뜨겁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고, 객석은 이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더 큰 환호로 화답했다.
다음 무대는 비스트의 가창력을 엿볼 수 있는 차분한 분위기의 노래로 꾸며졌다. 무대 위에 등장한 이들은 R&B 발라드 '주먹을 꽉 쥐고'를 부르며 숨을 돌렸고, 경쾌한 분위기와 안무가 돋보이는 '배드 걸'의 감성적이지만 다이나믹한 무대도 공연의 색다른 멋을 안겼다.
이날 비스트는 '숨'을 비롯한 자신들의 히트곡 무대로 강한 야수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아냈다. 또 '스페셜' '뷰티풀' 등의 곡으로 강렬하지만 애교 넘치는 무대매너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비스트의 매력은 파워풀한 군무 속 안정된 가창력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잘 짜여진 완성된 무대에 빠른 비트는 더해져 짜릿함을 느끼게 했고, 무대 곳곳에서 터지는 멤버들의 익살스런 개인기와 움직임은 이날 공연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이날 공연은 비스트의 일본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게다가 콘서트장에는 일본 여성 팬들이 대거 자리를 찾아 한류 시장의 뜨거운 열기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연 내내 열띤 응원을 보낸 나카지마 에리(30) 씨는 "노래와 춤, 그리고 애교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무대가 인상적이었다"며 "비스트의 남자다우면서도 귀여운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일본 아이돌에 비해 춤과 노래 실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4일 첫 음반 '비스트-재팬 프리미엄 에디션'을 발매한 비스트는 오리콘 음반 차트 6위란 성적표를 들고 일본 활동에 청신호를 켰다. 비스트는 내년 2월 정식 일본 음반을 발매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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