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시작부터 큰 감동, 日오리콘 1위가 꿈"(인터뷰)

도쿄(일본)=박영웅 기자  |  2010.11.28 10:00


강렬한 퍼포먼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비스트가 일본 활동을 본격화했다.

비스트는 27일 오후 4시 일본 국제전시장 도쿄 빅사이트에서 '더 레전드 오브 비스트 볼륨.1' 쇼케이스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는 비스트의 일본 진출을 알리는 자리. 국내 언론은 물론 아사히 신문, 산케이스포츠, 닛칸 스포츠, 후지TV, 니혼TV, NHK 등 현지 40여 매체가 대거 참석해 비스트의 일본 첫 활동에 큰 관심을 보냈다.

비스트는 이날 본 공연에 앞서 일본 첫 음반 발매를 기념하는 기자회견 및 국내 취재진 인터뷰 자리를 갖고 향후 일본 활동에 대한 포부와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연 전 비스트는 "시작부터 의욕이 넘친다"는 말로 활동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비스트 멤버 두준은 "저희 첫 일본 음반이 오리콘 차트에 진입한 것을 보고 너무 기뻤다"며 "한국어로 된 음반인데도 불구하고 큰 사랑을 받게 돼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준형은 "비스트는 항상 자신감에 차 있다. 오리콘 차트 소식을 접하고 더 힘을 내게 됐다"며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르는 날까지 열심히 비스트를 알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비스트는 '강렬한 남성미'를 무기로 일본 여성 팬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지난 24일 일본 첫 음반 '비스트-재팬 프리미엄 에디션'을 발매한 비스트는 발매와 동시에 오리콘 음반 차트 6위에 오르며 일본 활동에 청신호를 켰다. 또 첫 쇼케이스는 10분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비스트 멤버들에 인기 요인을 묻자 "6명의 개성이 일본 팬들에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성은 "음악, 안무, 이미지 등 멤버들의 강렬한 분위기가 관심을 끈 것 같다. 이번 공연을 통해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많은 팬들을 확보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비스트는 대규모 쇼케이스를 열고 화려한 일본 신고식을 갖게 됐다. 1만석 규모의 도쿄 국제전시장 빅사이트에서 쇼케이스를 갖는 것은 일본에 데뷔하는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대규모로 비스트는 첫 시작부터 일본 현지의 대대적인 주목을 받게 된 셈이다.

멤버 요섭은 "일본 첫 무대인 만큼,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신중을 기했다"며 "저희 비스트만의 강렬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사자 호랑이 등 야수를 무대에 올렸다. 특별한 무대에 팬여러분들이 감동을 받았으면 한다"고 무대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비스트는 대규모 지원을 받으며 일본 활동의 스타트를 화려하게 끊었다. 헬기를 동원해 팬들과 '휴먼레터' 이벤트을 가졌고, 기존 비스트가 갖고 있는 야수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현지 동물원에서 직접 공수해온 사자와 호랑이 등 동물들도 무대 위에 올렸다.

두준은 "본격적으로 일본에 데뷔도 하기 전인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팬들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팬들의 사랑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기뻐했다.

이날 공연은 비스트의 새로운 출발인 만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도 자리에 참석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홍 대표는 "올해는 한국 걸그룹이 아시아 전역에 열풍을 일으킨 한 해였다. 아시아 스타가 곧 월드스타가 될 정도로 K-POP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 "처음 일본 쇼케이스 인데도 큰 관심을 보내준 팬들에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비스트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유니버설뮤직 재팬 내 파 이스턴 트라이브 레코즈 마케팅 디렉터 스즈키 마츠시도 K-POP의 우수성을 극찬했다. 그는 "한류 열풍이 새로운 시작을 맞고 있다. 비스트를 일본에 완전히 정착하는 아티스트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비스트는 무대를 강하게 지휘했다. '야수돌'이란 애칭에 걸맞는 파워풀한 무대를 끊임없이 선보인 이들은 흑과 백, 두 테마로 무대를 꾸며 강렬하지만 부드러운 반전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류의 시작,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비스트의 첫 쇼케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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