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수상자? 긴장감은 없었다.'
권위 있는 아시아 시상식을 선포한 2010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2010 MAMA가 긴장감 없는 시상식으로 얼룩졌다.
28일 오후 7시(한국시간 기준)부터 마카오 베네시안 마카오호텔 내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린 2010 MAMA는 참석한 후보들의 수상 잔치였다.
2010 MAMA시상식의 시상은 경쟁부문 19개. 이들 가운데 유일한 비참석 수상자는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 부문의 가수 비다.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한 뜨거운 감자는 김C외에 다른 멤버가 참석, 수상했다.
더욱이 비가 수상한 부문 후보는 이날 참석하지 않은 가수들이 대부분이었다. 불참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멤버 나르샤(빠라빠라), 이효리(치티치티 뱅뱅), 걸그룹 포미닛멤버 현아(체인지) 등이 경쟁자였다. 물론 빅뱅 멤버 태양이 경쟁자로 오르긴 했지만 이미 태양은 남자가수상 부문을 수상한 이후였다.
나머지 시상자는 한결같이 시상식에 참석한 가수들이었다. 특히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잔치였다.
YG와 JYP 소속 가수들은 주요상을 휩쓸며 콘서트를 방불케 하며 공연을 독식했다.
YG 소속 걸그룹 2NE1은 시상식 최고상 3개 부문 가운데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을 차지했다.
뿐 아니라 '여자가수상', '뮤직비디오 작품상' 등도 수상하며 시상자로 무대에 많이 등장했다. 또한 솔로활동을 병행한 2NE1 멤버 박봄은 솔로곡 '유 앤 아이'로 '베스트 보컬퍼포먼스 솔로상'을 받으며 가장 많이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YG 소속 가수인 태양과 거미도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태양은 '남자가수상'을, 거미는 '베스트 보컬퍼포먼스상'을 각각 수상했다.
YG와 더불어 JYP소속 가수들 역시 이에 합류했다. 걸그룹 미쓰에이와 보이그룹 2PM의 '줄수상'도 이어졌다.
미쓰에이는 '올해의 노래상', '신인 여자그룹상', '베스트 퍼포먼스 여자그룹상'을 수상했다. 2PM은 '남자그룹상', '베스트 댄스퍼포먼스 남자그룹상', '신라면세점 아시아웨이브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이 진행됨에 따라 YG와 JYP의 무더기 수상이 이어졌고, 참석자가 곧 수상자라는 공식이 성립되며 시상식 현장의 긴장감은 사라졌다.
긴장감이 사라진 시상식에서 더 씁쓸함을 더하는 대목은 아시아를 아우르는 시상식이라는 명목아래 마카오에서 진행됐지만 YG와 JYP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형 기획사들의 보이콧 선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면서 남기는 아쉬움이다. 아시아의 통합에 앞서 국내에서조차 화합을 이루지 못한 채 진행된다는 점에서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소녀시대는 이날 시상식에서 후보에 이름을 꾸준히 올리며 호명될 때마다 현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켰지만 단 한 개의 상도 수상하지 못했다.
2010 MAMA가 아시아 시상식을 선포한 만큼 참석자가 곧 수상자라는 인식을 심어준 대목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주요부문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공지 없이 시상이 생략됐다. 생략된 수상자들은 모두 불참한 가수들이다.
남자 신인상(씨엔블루)을 비롯한 여자 가수상(보아), 베스트 콜라보레이션(가인&조권),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2AM) 부문이 그것이다.
주최 측은 행사이후 정해진 시상식 진행시간으로 인해 수상이 생략됐으며 수상자들에게 추후 상패를 전달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불참한 비의 경우 사전 작업을 통한 수상소감 영상 전달로 주최측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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