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워리어스 웨이', 韓美 온도차 극복할까

전형화 기자  |  2010.12.01 08:55

톱스타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 '워리어스 웨이'가 국내와 북미 지역 흥행성적에 온도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워리어스 웨이' 국내 개봉을 하루 앞둔 1일 '워리어스 웨이'는 '쩨쩨한 로맨스'에 이어 예매율 2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주 '스카이 라인'에 밀렸던 '이층의 악당'의 입소문에 힘입어 3위를 차지했다.

'워리어스 웨이'의 이 같은 예매율은 장동건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며 4500만달러(약 52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다. 국내 관객들이 '워리어스 웨이'에 대해 큰 기대를 드러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반면 '워리어스 웨이'와 같은 날 개봉하는 '쩨쩨한 로맨스'와 슬리퍼 히트 조짐이 보이는 '이층의 악당'은 반응이 좋다. 특히 '이층의 악당'은 지난달 30일 '스카이 라인'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맥스무비에서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분위기가 심상찮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앞서 한국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블러드' '닌자 어쌔신' 등과 비슷하다. 호기심은 갖지만 영화를 국내용이 아닌 미국용으로 치부하는 것.

때문에 '워리어스 웨이'는 북미 흥행 성적이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워리어스 웨이'는 3일 북미 전역에서 개봉한다. 북미 성적이 예상보다 뜨거울 경우 자연스럽게 국내에도 관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지난 달 19일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과의 대결은 피했다. 박스오피스 2, 3위 를 차지한 '탱글드' '메가마인드' 등 애니메이션 영화들 또한 '워리어스 웨이'와는 다른 관객층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흥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 조니 뎁과 안젤리나 졸리가 호흡을 맞춘 '투어리스트' 또한 12월 10일에 개봉, 2주차에야 맞붙는다. 기대작들이 '워리어스 웨이'의 개봉 첫 주 관객을 흡수할 우려는 덜어낸 셈이다.

과연 '워리어스 웨이'가 어떤 성적을 낼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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