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암투병 싱글맘 위해 '기부천사' 변신

최보란 기자  |  2010.12.08 15:45

걸그룹 소녀시대가 암과 싸우고 있는 싱글맘의 기부천사로 나섰다.

오는 9일 방송되는 MBC 휴먼 로드버라이어티 '7일간의 기적'에서는 소녀시대가 암 투병 중인 싱글맘 김정옥(37)씨를 위해 기부물품을 전달한다.

이날 방송을 위한 녹화에서 소녀시대는 화살춤을 추며 등장, MC 김제동이 "여기가 바로 천국!"이라 외치며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이어 소녀시대는 멤버 사이에서도 희귀품인 신인시절 사인이 담긴 데뷔앨범 등 다양한 애장품들을 쏟아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소녀시대 돕기 위해 나선 주인공 정옥 씨는 17년 전 중국을 떠나 혈혈단신 조국을 찾은 교포 출신 여성. 한국에서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 딸 정선(14)이와 아들 영민(13)이를 낳고 정착했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딸 정선이가 4살 되던 해 교통사고를 당해 머리에 손상을 입어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게 된 것. 설상가상 당뇨로 남편과도 사별하게 됐지만 아이들을 위해 손에 물마를 날 없이 일에 매달렸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자궁경부암 3기 진단을 받게 된 것.

그러나 정옥 씨는 결코 포기 하지 않았다. 수차례의 항암치료와 방사능 치료를 강한 의지로 이겨냈다. 그런 정옥 씨의 단 하나의 소망은 중국에 계시는 부모님을 만나보는 것이다. 힘겨운 나날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정옥 씨 가족에게 '7일간의 기적'이 찾아 간다.


정옥 씨를 돕기 위해 김제동과 소녀시대가 따끈한 군고구마 장수로 변신했다. 소녀시대의 등장에 물물교환을 위해 줄을 서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노트북, 넷북, 모니터, 게임기 등 대박 물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어 김제동이 찾은 곳은 강원도 산자락에 있는 감성마을. 김제동은 이외수 작가를 만나 최고의 입담으로 이외수의 35년 작가인생을 집대성한 최고의 물품을 받아 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녀시대, 이외수 작가 외에도 개그맨 김경진이 객원 기적원정대로 투입돼 김제동을 돕는다.

과연 이들이 7일 만에 항공권과 비자문제까지 해결하며 부모님을 사랑하는 딸의 곁으로 모셔 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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