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 이승철-김태원 8년만의 만남 어떻게?

문완식 기자  |  2010.12.08 19:12
8일 오후 KBS 2TV '락락락' 제작발표회에서 김태원과 이승철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양동욱 인턴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 오는 11일 첫 방송하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락락락'(락ROCK樂)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락락락'은 그룹 부활의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파란만장한 음악인생을 다룬 논픽션드라마로, 활동 중인 인물의 삶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김태원도 자리를 함께했고,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김태원은 무대로 나와 포즈를 취했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 누군가가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성큼 성큼 김태원에게 다가갔다. 바로 가수 이승철이었다.

이승철과 김태원은 부활의 멤버로 함께 활동했지만 이승철이 이후 부활을 탈퇴했고, 지난 2002년 이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두 사람 간의 불화설이 돌았다. 이에 이날 이승철의 등장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김태원에게 꽃다발을 건넨 이승철은 "드라마 얘기를 처음 듣고 흥분했다"며 "25년 전 신림동 단칸방에서 '희야'를 만들었다.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상상도 못했다. 정말 기쁘고, 부활의 멤버로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가 그간 많은 불화설에 시달렸는데 오늘 이후로 불화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고, 김태원도 "저희는 뭔가를 이뤄놓고 만난 적이 없다. 뭔가를 이뤄가며 만난다. 싸울 수도 있고 그런데 또 만나는 거다"라고 역시 불화설을 일축했다.

이승철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이승철과 김태원의 만남은 드라마 제작진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앞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외부 활동을 자제하던 이승철에게 연출자 이원익PD가 연락을 해 "부활의 리더 김태원의 삶을 드라마로 만들고 있으니 그 시절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한 것.

이PD와 만난자리에서 이승철은 김태원과 부활으로 활동 당시의 많은 이야기를 전했고 , 이를 들은 이PD는 두 사람 사이의 이야기가 세간에서 알고 있는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이승철은 김태원의 이야기를 전하다 "김태원씨가 잘되고 부활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너무 보기 좋다"면서 "태원형의 드라마가 멋지게 나오길 바라며 축하하고 싶다"면서 제작발표회 참석 의사를 전해 '8년만의 만남'이 이뤄졌다.

한편 4부작 '락락락'은 오는 11일과 18일 2회씩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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