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락락', 김태원의 3류 기타인생이 안긴 '감동'

문완식 기자  |  2010.12.19 01:01


"모든 3류들의 부활을 위하여!"

김태원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락락락'이 감동적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락락락(락樂ROCK) 3,4회에서는 김태원의 성공과 좌절,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마침내 김태원이 일어서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 감동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원은 그룹 부활을 결성하고 명보컬 이승철(이종환 분)을 영입하면서 1집을 성공으로 이끈다.

하지만 부활이 아니 보컬 이승철에 세상의 모든 관심이 이어지고, '이승철 밴드'라는 소리를 듣게 되자 멤버들은 하나, 둘 그룹을 떠난다.

이에 김태원은 마약에 빠지게 되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2집 앨범을 내놓지만 실패한다. 결국 김태원은 마약 복용으로 구속되고, 출소 후 이승철이 자신이 만든 '회상'을 '마지막 콘서트'로 리메이크, 큰 인기를 끄는 데 더욱 좌절하고 만다.

하지만 그의 곁에는 묵묵히 응원하는 아내 현주(홍아름 분), 그리고 또 다른 보컬 김재기가 있었다.

김태원은 이들의 응원에 힘을 얻고, 첫 사랑의 아픔을 담은 곳 '사랑할수록'으로 재기를 노린다. 하지만 김재기가 불의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다시 일어서려던 김태원은 또 다시 좌절한다.

마약 복용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던 그에게 방송사나 음반제작사등도 냉담하기는 마찬가지다.

새로운 앨범을 내놓아도 알릴 길이 없는 그에게 희망의 빛을 안긴 것은 아내 현주. 현주는 라디오프로그램에 '사랑할수록'을 계속해 신청하고, 결국 '사랑할수록'은 가요프로그램 1위까지 오르는 등 '대박'을 이뤄낸다.

시간을 흘러 부활은 7집을 내놓지만, 세상은 바뀌어 아이돌그룹이 가요계의 대세를 이루면서 쓰라린 참패를 맛본다.

또 다시 좌절하는 김태원에 손을 내민 것은 이승철. 소장가치 있는 음악을 내놓고 싶어 하던 그는 김태원과 의기투합, 부활이라는 이름으로 한데 뭉친다.

결국 '네버엔딩 스토리'가 탄생하고 부활과 이승철은 15년 만에 결합, 대히트를 친다.

하지만 김태원은 부활의 이름이 아닌 '이승철 with 부활'이라는 이름으로 '네버엔딩 스토리'를 음반에 담아 낸 이승철에 분노한다. 김태원과 이승철은 또 다시 등 돌릴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서로에 대한 오래를 풀고, 우정을 되찾는다.

다시금 부활한 김태원은 비결을 묻는 후배 록밴드의 질문에 "비결이란 없다. 내가 겪은 일을 쓸 뿐, 비록 3류 기타지만"이라고 말한다.

한편 이날 방송 마지막에 김태원이 카메오로 등장, 의미를 더했다.

그는 극중 김태원에 자신을 "3류 기타인생"이라고 소개한다. 부활 멤버들과 실제 김태원은 "모든 3류 인생들을 위하여"라며 맥주잔을 높이 든다.

시청자들은 "감동"을 연발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랜만에 훈훈한 이야기였다", "김태원의 인생, 정말 감동적이었다", "드라마를 보니 부활의 가사들이 더욱 가슴이 와 닿은 것 같다",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락락락'은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국민할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태원의 일대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김태원과 그룹 부활, 또 한 때 이들과 함께 했던 가수 이승철의 이야기 등이 담기며 흥미를 모았다. '회상', '사랑할수록' 등 부활의 히트곡이 배경음악으로 등장,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스스로를 '3류 기타인생'이라 일컫는 김태원이 안긴 '1류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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