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원빈 류승범..상을 찢어서 나눠주고 싶다"

김현록 기자  |  2010.12.22 18:07
ⓒ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최민식이 감독들이 주는 올해의 연기자상을 받고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최민식은 22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2010 디렉터스컷 시상식에서 '악마를 보았다'로 올해의 연기자상을 수상하고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거 참 쑥스럽네"라며 말문을 연 최민식은 "영화감독 네트워크 여러분들, 동료 선후배 영화인 분들의 애정과 격려가 느껴집니다. 오랜만에 이런 시상식, 영화인 송년회 모임에 참석하니까 마음이 기쁘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에 올랐던 많은 후배님들, 원빈씨, (류)승범씨, (황)정민씨, 상을 찢어서 줄수만 있다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라며 "오랜만에 영화계에 오니 중원의 협객이 너무나 많다.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최민식은 "후배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오늘 와서 보니 송새벽씨가 대세인 것 같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정말 같이 작업하고 싶은 후배들이 많아서 너무 좋다. 이 상의 보답은 선배 후배 동료들과 많이 작업해서 좋은 작품, 연기로 보여드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올해 '친절한 금자씨' 이후 4년만에 상업영화의 주인공으로 충무로에 돌아온 최민식은 '악마를 보았다'에서 살인마 장경철 역을 맡아 활약하며 연기파 배우의 귀환을 알렸다. 최민식은 이날 수상으로 디렉터스 컷에서만 4개의 연기자상을 받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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