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헤어져서 알게된 소중함..'감동과 반전'

김현록 기자  |  2010.12.26 20:00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의 멤버들과 제작진이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1년을 마무리했다.

26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겨울 방학 특집 산촌여행이 담겼다.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 김종민 등 '1박2일' 다섯 멤버들은 촬영 장비를 직접 챙겨 강원도 인제 산골을 돌아다니며 나름의 여행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작가나 카메라 감독, 심지어 매니저와 코디도 동행하지 않은 채였다.

악전고투 끝에 촬영을 하며 목적지까지 다다른 '1박2일' 멤버들은 늦은 밤 걸어서 이곳까지 당도했다는 제작진과 뒤늦게 만났다. 멤버들이 있는 방에 들어간 연출자 나영석 PD는 환한 모습으로 "홀로 다녀보니 어땠냐"고 물었고, 멤버들은 "자유 시간을 만끽했다"면서도 "촬영을 함께하는 스태프의 고충을 알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무거운 장비를 든 데다 촬영을 직접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해져 산행이 더욱 쉽지 않았다고 이들은 고백했다. 나영석 PD 또한 "여러분들이 보고 싶더라"고 화답했다.

나 PD는 이어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올해 참 다사다난했다. 힘든 일도 많았고, 똘똘 뭉쳐서 여기까지 왔다"고 지난 1년을 돌이키며 "그 모두가 여러분들이 노력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엔 안 하지만 사랑한다는 말 한 번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멤버들은 겸연쩍어 하면서도 환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송년파티를 해야 한다며 산골까지 케이크를 공수한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한 조각씩 달콤한 케이크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케이크가 바로 야외취침 복불복 게임이었던 것. 감격에 겨워 케이크를 맛봤던 멤버들 가운데 고추냉이 소스가 가득 들어간 조각을 먹게 된 은지원과 김종민이 야외취침에 당첨됐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이들은 "역시 이럴 줄 알았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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