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은 2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했다.
이날 김태원은 지난 1987년 대마초 흡입으로 처음 수감된 당시를 떠올리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갇혀 봤다"며 "창가를 바라보고 어머니를 생각하며 노래를 불렀다. 수감자들이 감동해서 뉘우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태원은 4년 뒤인 1991년에도 대마초 흡입으로 수감됐다. 이와 관련, 김태원은 "부활이 1988년 해체하고, 이승철은 이후 솔로로 복귀해 성공했다. 반면 나는 시선 밖의 음악인이 됐다. 어린 나이에 삐쳤다"고 밝혔다.
김태원은 "견딜 수가 없었다. 특히 이승철의 복귀곡 '마지막 콘서트'는 내가 불렀던 곡이다. 내가 불렀을 때는 비참하리만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말해 주변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 곡은 아내를 생각하며 쓴 곡이기도 했다. 그녀 앞에서 찌질이가 된 심경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김태원은 금단 현상으로 "귀신, 외계, 천사를 다 경험했다. 3초 앞을 보는 병에도 걸렸다. 일이 일어나고 반응해야 하는데 일어나기 전에 반응을 했다. 정말 현실이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아버지의 일기장과 지금은 아내였던 당시 여자친구의 옥바라지, 헌신적인 그 사랑에 극복을 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커다란 배반이고 비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대마초를 극복한 이유도 모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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