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무한도전, 공익보다 재미"

최보란 기자  |  2010.12.28 11:26
ⓒ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연출 김태호 김준현 조욱형)이 신년에는 공익보다는 재미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연출자 김태호 PD는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는 좀 더 재미 위주로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한도전'은 최근 '비빔밥 특집', '나비효과 특집' 등 공익적인 측면이 두드러지는 방송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나비효과 특집' 은 북극 호텔과 몰디브 리조트를 상징하는 2층짜리 컨테이너박스 세트를 배경으로,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 몰디브가 잠긴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대한민국의 맛을 알리는 비빔밥 광고를 만들어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광고를 올리기도 했다.(뉴욕 상륙작전 특집) 멤버들이 모델이 된 달력은 현재 80만 부가 넘게 팔려나갔으며, 판매한 비용은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도전! 달력보델 특집)

이들 방송은 웃음과 공익의 적절한 조화라는 평가 속에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일부 애청자들 사이에선 웃음보다 점차 대형 프로젝트 쪽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새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 PD는 "올해 방송이 7회분 결방됐다. 그래서 연말에 즈음해 올해까지 꼭 방송하기로 계획한 촬영분을 추려서 내보내다보니 공익적인 면이 두드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공익적인 내용이 담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 확실하게 계획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좀 더 재미 위주의 방송을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나비효과 특집'과 같은 방송도 메시지를 가지고 있지만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판단 하에 시도한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시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예능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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