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는 외박중' 무결-매리-정인 모두 '해피엔딩'

문완식 기자  |  2010.12.28 23:12


KBS 2TV 월화극 '매리는 외박중'(연출 홍석구 김영균)이 무결(장근석 분), 매리(문근영 분), 정인(김재욱 분)이 모두 행복하게 결말을 맺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매리는 외박중' 마지막회에서는 정인이 매리를 포기하고, 매리가 무결과의 진정한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의식불명에 빠졌던 정인은 의식을 회복한다. 정인은 아버지 정석(박준규 분)에게 매리를 진심으로 사랑하기에 결혼을 늦추면 안되느냐고 부탁한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 평생을 다른 여자를 생각하며 괴로워한 부친의 전철을 밟고 싶지 않았던 것. 하지만 정석은 매리의 부 위대한(박상면 분)에게 결혼식을 예정대로 진행하자고 말한다.

매리의 결혼을 앞두고 짐을 정리하던 무결 앞에 매리가 나타나고, 둘은 포옹으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다.

정인은 자신이 입원한 병원으로 무결을 불러 결혼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한다.

정인과 매리의 결혼식 날. 무결은 아무 것도 모른 채 눈 내린 놀이터에서 연주를 하며 매리를 떠올린다. 연주에 취해 있는 무결에게 친구들이 달려와 매리의 결혼 소식을 알리고 무결을 결혼식장으로 달려간다.

결혼식장에 달려간 무결은 그러나 매리의 웃고 있는 모습에 발길을 돌린다.

혼인서약 시간이 되고 정인은 "사랑하지만 결혼을 할 수 없다"며 "이 결혼은 오래 전 집안끼리의 약속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매리는 "죄송하지만 저희는 저희가 선택한 사랑을 지키겠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한다.

식장을 나서던 매리는 무결이 왔다갔다는 말에 무결에게 달려가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한다.

그리고 무결-매리-정인 세 사람은 한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정인은 자신이 사전 제작한 드라마 '원더풀 데이'가 방송 편성을 받으면서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정인과 매리는 합의이혼을 하고, 무결과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혼 축하 파티를 연다. 무결과 매리의 동거는 계속된다.

시청자들은 무결과 매리의 해피엔딩에 환호하면서도 "정인이 불쌍하다"며 사랑하면서도 매리를 무결에게 떠나보낸 정인에게 안타까움을 표했다.

'매리는 외박중'은 인기 원작만화를 바탕으로, 장근석과 문근영이 주인공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가상 결혼이라는 소재와 젊음의 거리 홍대를 무대로 한 점 역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동시간대 SBS '자이언트', 후속 '아테나: 전쟁의 여신'등 불운한 대진운으로 시청률면에서는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안겼다.

한편 '매리는 외박중' 후속으로 내년 1월 3일부터 '드림하이'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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