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이 지나친 나눠주기로 눈총을 받았다.
지난 29일 오후 9시55분부터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2010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연출 노창곡)이 열린 가운데 '무한도전'과 '놀러와'에서 활약중인 유재석이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유재석은 이날 수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2연속 대상을 수상했으며, 개인으로 통상 7번째 지상파 방송사 연예대상 대상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이날 유재석의 대상 수상은 MC부문 최우수상을 수상자가 발표된 직후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신설된 MC 부문 최우수상은 이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대부분이 MC로 구성된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과 MC 부문 최우수상을 구분 짓기가 쉽지 않을 뿐더러, 미리 후보조차 발표하지 않아 대상을 아깝게 놓친 주인공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이 분분했다.
그 예측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유재석과 함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혔던 박미선을 비롯해 이휘재와 김구라까지, MBC '세바퀴'를 진행하고 있는 3명이 한꺼번에 MC부문 최우수상 수상자가 됐기 때문이다. 최우수상과 대상이 겹치지 않는 관례상 남은 유력 후보 가운데 대상 수상자가 가려질 것이라는 예측은 누구나 할 수 있었다.
특별상도 마찬가지다. MC 부문, 코미디 부문 특별상을 받은 김원희와 임하룡은 이미 각각 버라이어티 여자 부문과 코미디 부문에서 최우수상 후보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본상을 놓친 이들에게 특별상으로 위안을 안긴 셈이 됐다.
버라이어티 부문과 MC 부문으로 나눠 무려 9명에게 돌아간 인기상도 따가운 시선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심지어 너무 많은 이름이 호명돼 상을 탄 이들조차 어리둥절해 했을 정도다. 더욱이 인기상 9명 중 6명이 본상 후보였으나 상을 타지 못한 이들이었다. 사이먼디, 닉쿤, 서현, 빅토리아는 버라이어티 부문 남녀 신인상 후보였고, 김국진과 윤종신 또한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 후보였다.
이같은 나눠주기 속에서도 올 한해 푸대접을 받았던 개그맨들의 설 자리는 찾기 힘들었다는 점은 씁쓸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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