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극장가가 본격적인 3파전 양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영구의 '라스트 갓파더'와 차태현의 '헬로우 고스트', '추격자' 사단의 '황해'가 연말 극장 왕좌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는 것. 과연 연말 극장가 접전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개봉 효과를 누리고 있는 '라스트 갓파더'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스트 갓파더'는 지난 29일부터 30일 오전까지 14만 992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중이다.
'라스트 갓파더'는 진작부터 연말 극장가 화제작으로 손꼽히며 흥행을 기대케했다. '디 워'로 842만 관객을 동원하며 숱한 논란을 낳았던 심형래 감독이 두 번째로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작품인데다 16년 만에 돌아온 바보 캐릭터 영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성은 충분.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녹슬지 않은 감각을 보여준 심형래 감독의 활약은 팬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기 충분했다.
'라스트 갓파더'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은 한 주 앞서 개봉한 차태현 주연의 코미디 영화 '헬로우 고스트'다. '헬로우 고스트'는 같은 기간 8만 2990명을 동원, 지난 22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황해'를 제치고 '라스트 갓파더'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헬로우 고스트'는 '황해'의 494개에 비해 100개가 부족한 394개 스크린에서 상영됐음에도 이 같은 흥행성적을 거둬 더욱 눈길을 끈다. '라스트 갓파더'와 같은 코미디 물인데다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비슷한 관객층을 형성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1위 자리를 내준 '황해' 또한 주말 반전을 노리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과 긴 러닝타임에 따른 상영 횟수로 인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으나 나홍진 감독, 하정우, 김윤석 등 2008년 507만 관객 동원 신화를 쓴'추격자' 사단이 다시 뭉친 만큼 관객들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며 초반보다 힘이 빠진 모습이나 주말 성적과 입소문에 따라 반전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라스트 갓파더'의 개봉 첫 주 성적이 중요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으며 다크호스로 부상한 '헬로우 고스트'의 역전 가능성 또한 주말 흥행여부에 달려있다. 이에 이들 영화는 12월 마지막 주말 박스오피스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개봉 효과와 화제성 측면에서 '라스트 갓파더'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 결국 진정한 승부처는 '라스트 갓파더'가 개봉 2주차에 접어드는 1월 둘째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스트 갓파더' 글로벌 영구의 돌풍이냐, 다크호스 '헬로우 고스트'의 역전이냐. 아니면 '추격자' 사단의 '황해'냐. 접전 속 연말 극장 최후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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