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샤베트' 동화작가, 걸그룹 달샤벳에 "유감"

길혜성 기자  |  2010.12.30 15:23
걸그룹 달샤벳의 비키 세리 아영 가은 수빈 지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내년 1월 출격 예정인 6인 신예 걸그룹 달샤벳이 데뷔 전부터 이름 논란에 휩싸였다. 올 8월 발간된 창작동화 '달 샤베트'를 지은 백희나 작가가 유감의 뜻을 직접 나타냈기 때문이다.

백희나 작가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아는 사람이 연예계 기획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걸그룹을 만들겠다고 했다"라며 "달 샤베트를 그룹 이름으로 써도 되겠냐고 해서 누차 안된다고 했다"란 글을 올렸다.

이어 "그런데 엊그제 화보와 함께 신인 걸그룹의 기사가 떴고, 그 그룹이름이 달 샤베트와 너무나 비슷한 이름이었다"라며 "간신히 전화연결이 되어 어찌된 일인지 물어봤더니 이런 식의 사용은 물어볼 필요도 없는 일이었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백씨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책이름을 섹시한 걸그룹의 이름으로 쓰려고 한다"라며 "달 샤베트가 아이스크림이름도 아니고, 카페이름도 아니고, 아이들을 위한 한국의 창작그림책의 이름인데, 설사 법적인 문제가 없다 한들, 양심도 상식도 없는 행동"이라며 억울해 했다.

또한 "나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작권에 침해가 안가는 행동이라고 소리 높여 이야기한다"라며 "내일부터 싸움 시작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백씨는 해당 글을 트위터에서 지운 상태지만, 현재 적지 않은 수의 네티즌들은 한 포털사이트에서 '백희나 작가님의 동화책 달샤베트가 걸그룹 이름?'이란 제목으로 걸그룹 달샤벳 이름 사용 반대 청원을 벌리고 있다. 이 청원에는 30일 오후 3시15분 현재 926명이 동참했다.

이에 대해 달샤벳 소속사 측인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동화 '달 샤베트' 작가와 연락을 했던 것은 맞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동화가 달과 샤베트를 소재로 했다면, 걸그룹 달샤벳은 달콤한 샤벳이란 의미"이라며 동화 달 샤베트와 걸그룹 달샤벳은 직접 적인 연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히트 작곡가 이트라이브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달샤벳은 리더 비키(22)를 포함, 세리(20) 지율 아영(이상 19) 가은(18) 수빈(16) 등 6명으로 이뤄졌다. 이트라이브가 작곡한 타이틀곡 '수파 두파 디바'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질 달샤벳은 새해 첫날인 2011년 1월1일 티저 영상을 선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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