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요대제전, 아이돌만의 축제 넘어설까

최보란 기자  |  2010.12.31 14:29
지상파 3사 가요 시상식 중 마지막 주자인 MBC 2010 가요대제전이 31일 개최를 앞둔 가운데, 아이돌만의 축제에서 벗어나 진정한 음악인 화합의 한마당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2010 KBS가요대축제가 30일 화려하게 펼쳐졌지만 일부 아쉬움을 남겼다. 포미닛, 시크릿, 애프터스쿨, f(x), 카라, 티아라 등 걸그룹들은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고, 2PM, 샤이니, 슈퍼주니어는 보이그룹만의 힘이 엿보이는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지나친 아이돌그룹 편중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무대에 오른 팀들이 지난 1년간 방송횟수와 음반·음원 판매량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KBS가 공영방송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젋은층에 인기 있는 아이돌그룹으로만 출연자들을 선정한 것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나마 양희은, 신승훈, DJ DOC 등이 무대에 올라 '가요대축제'라는 타이틀에 얼마간의 힘을 실었지만, 충분하지는 못했다.

반면 SBS는 2010년 가요계를 종횡무진한 세대와 장르를 막론한 가수들이 한 무대에 올라 한해의 대미를 장식했다. 태진아, 장윤정, 홍진영 등 트로트 가수의 무대에 이현, 창민, 이기광, 양요섭, 키, 온유 등 신세대 아이돌 가수들이 선후배 합동무대를 꾸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방송사고 등 진행에서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다. 막내들의 공연이 막 시작된 직후 "되나요?"라는 정체불명의 남자 목소리가 전파를 타는 방송 사고가 났으며, 타이거JK와 슈프림팀 등의 합동 무대가 시간상의 이유로 양해 없이 편집됐다.

이날 오후 9시 55분부터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생중계될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류시원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유리와 티파니의 사회로 진행된다.

출연자로는 2AM, 2NE1, 2PM, 나르샤, 다비치, 레인보우, 미쓰에이, 보아, 비스트, 샤이니, 서인영, 소녀시대, 손담비, 송대관, 슈퍼주니어, 슈프림팀, 시크릿, 씨스타, 씨엔블루, 아이유, 애프터스쿨, 옴므, 유키스, 윤하, 인피니트, 임정희, 제국의 아이들, 카라, 케이윌, 태진아, 티아라, 포미닛, 홍진영, FT아일랜드, f(x), GD&TOP, SG워너비가 참석할 예정이다.

송대관, 태진아, 홍진영 등 트로트 가수들이 포함돼 선후배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무대가 펼쳐질 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와 함께 닉쿤과 빅토리아의 환상적인 커플댄스, 씨엔블루와 FT아일랜드의 합동 무대, 2PM과 슈퍼주니어, 미쓰에이, f(x)가 펼치는 남녀 아이돌 합동무대 등 특별한 볼거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9인조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새 멤버가 첫 공개될 것으로 예고돼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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