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정준호·차태현..韓관객이 사랑한 코믹배우③

[★리포트]

임창수 기자  |  2011.01.01 14:27
박중훈 ⓒ유동일 기자 eddie@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부 심형래가 '라스트 갓파더'의 영구로 돌아왔다. 심형래 아닌 영구를 상상할 수 없듯, 한국 코미디 영화의 선전 뒤에는 분명 걸출한 배우들의 힘이 있었다.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으로 관객들의 사랑과 찬사를 이끌었던 주인공들. 한국 관객들이 사랑한 코미디 배우들을 꼽아봤다.

◆살아 있는 한국형 코미디의 전설…박중훈

가장 먼저 살펴볼 배우는 199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박중훈이다. 1986년 '깜보'로 데뷔해 1993년 '투캅스'에서 안성기와 호흡을 맞추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그는 이후 '마누라 죽이기', '돈을 갖고 튀어라', '꼬리치는 남자', '투캅스2', '할렐루야' 등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했다.

전국관객 공식집계가 2000년대에 들어서야 제대로 이루어지기 시작한 덕에 정확한 흥행성적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박중훈은 분명 시대를 대표하는 코미디 배우 중 하나였다. 이후에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황산벌', '라디오스타', '해운대' 등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한 그는 2010년 '내 깡패 같은 애인'을 통해 88만원 세대의 애환을 그리며 알짜흥행에 성공했다.

정준호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조폭 코미디 흥행의 정점…정준호

공식집계로 따졌을 때 코미디 영화로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배우는 정준호다. 2002년 개봉한 조폭 코미디 '가문의 영광'은 전국 520만 관객을 동원했고, '두사부일체'와 '투사부일체' 또한 350만, 610만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받았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역전의 명수', '유감스러운 도시', '거룩한 계보' 등의 흥행기록까지 고려하면 단연 1위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에 출연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한 그는 2010년에도 MBC '역전의 여왕'에 출연, 브라운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MBC '일밤-오늘을 즐겨라'를 통해 예능에도 도전, 특유의 코미디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임창정 ⓒ홍봉진기자 honggga@

◆울리다 웃긴다. 사랑스런 루저…임창정

임창정은 흥행성적과 관계없이 짚고 넘어가야 할 코미디 배우다.'비트'의 환규 역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엑스트라', '해적 디스코 왕 되다', '역전에 산다', '위대한 유산', '낭만자객', '시실리 2km', '파송송 계란탁', '1번가의 기적', '청담보살', '스카우트' 등 실로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관객들을 울리면서 웃기는 '임창정식 코미디'를 완성해 냈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코미디 영역을 구축한 그는 주로 사회에서 소외된 루저나 백수 역할을 통해 관객들의 공감어린 웃음을 이끌어냈다. 대표적인 흥행작 '색즉시공'은 섹시 코미디를 표방, 2002년 개봉 당시 420만 관객을 동원하는 혁혁한 성과를 올렸고, 2006년 개봉한 2편 또한 18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했다. 그는 2010년에도 '불량남녀'로 자신만의 매력을 또 한 번 뽐냈다.

차태현 ⓒ유동일 기자 eddie@

◆따뜻한 코미디의 대명사…차태현

다음으로 살펴볼 배우는 차태현이다. 전지현과 호흡을 맞춘 '엽기적인 그녀'로 2001년 448만 관객을 동원한 그는 이후 '첫 사랑 사수 궐기대회',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투가이즈', '복면달호'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엽기적인 그녀'만큼 굵직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의 최고 흥행작은 바로 820만 관객을 동원한 '과속 스캔들'. 차태현은 '과속 스캔들'을 통해 완벽하게 재기했다. 2010년 12월 22일 개봉한 '헬로우 고스트'로 1인 5역 귀신 빙의 연기에 도전한 그는 과연 '과속 스캔들'의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 '헬로우 고스트'는 2위 전략으로 꾸준한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

심형래 ⓒ임성균 기자 tjdrbs23@

◆영원한 우리들의 영구…심형래

마지막으로 '라스트 갓파더'로 돌아온 영구 심형래다. 그의 대표 캐릭터 영구가 첫 등장한 1989년 '영구와 땡칠이'는 비공식 집계로 270만 관객 동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으며 이후 그가 내놓은 영구 시리즈 작품들은 홈 비디오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영구 시리즈가 1994년 '영구와 우주괴물 불괴리' 이후 16년간 그 명맥이 끊겼던 데다 경우에 따라 극장이 아닌 곳에서도 상영된 경우가 많아 공식적인 집계가 어렵지만 상당한 성과를 거뒀음은 확실하다.

'라스트 갓파더'는 그런 그가 '디 워'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시장에 도전하는 작품.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미국 마피아 대부의 숨겨진 아들 영구(심형래 분)를 둘러싼 소동극을 그렸다. 현지 배급사와 조율을 마친 뒤 미국 개봉 및 배급 규모 또한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어 흥행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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