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배두나·윤상현… 가수 변신, 승자는?

최보란 기자  |  2011.01.01 13:18
(시계방향)배두나, 장근석, 김정은, 황정음, 윤상현, 김지영
2010년 드라마 속에 유난히 가수가 많이 등장했다. 실제 가수들의 연기 도전이 붐을 이뤘고, 연기자들의 가수 변신이 잇따랐다.

김정은 배두나 김지영 등 숨겨왔던 가창력을 드러낸 이들도 있었고, 본래 가수 출신인 황정음은 연기자로서 가수로서 연기를 펼쳤다. 윤상현, 장근석 등 방송을 통해 가창력을 인증 받은 스타들도 가수 역할로 더욱 빛났다.

MBC '글로리아' - 가수로 인생역전 나진진

배두나는 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에서 나이트클럽 가방 담당으로 일하다 대타로 무대에 올라 가수로 변신하는 나진진 역을 맡아, 나이 서른에 꿈을 위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여성의 모습을 연기했다.

방송 전 노래를 못해 드라마 출연을 망설였다고 고백하기도 했지만, 막상 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가수 진진이 극에서 부른 곡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배두나가 직접 부른 음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비록 한 자릿수에 머무는 시청률로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배두나를 비롯해 출연자들의 호연과 재벌들의 부조리한 횡포에 맞서는 나이트클럽 사람들의 이야기가 착한 드라마의 명맥을 이으며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KBS 2TV '매리는 외박 중' - 자유로운 영혼의 보헤미안 강무결

영화 '즐거운 인생' '도레미파솔라시도' 등에서 일찍이 가창력을 인정받은 장근석은 최근 종영한 KBS 2TV '매리는 외박 중'에서 인디밴드 가수로 변신해 독특한 개성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뽐냈다.

장근석은 이에 앞서 SBS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도 가수 역할을 인기 그룹 A.N.JELL의 리더로 등장, 천재적인 작곡실력과 피아노 연주 실력을 지닌 가수 황태경 역으로 출연했다.

이에 이미지 고착에 대한 우려가 있기도 했으나 장근석은 머리를 기르고 보헤미안의 느낌을 풍기며 인디밴드에서 리드 보컬과 퍼스트 기타를 담당하는 강무결 역으로 완벽 변신했다.

인기 만화작가 원수연의 웹툰 '매리는 외박 중'을 드라마화한 이 작품은, 원작의 인기와는 달리 시청자들의 큰 공감을 사는 데 실패, 끝내 시청률 반등은 이끌어 내지 못했다.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 변신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장근석 역시 성공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음악을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다시 한 번 여심을 흔들었다.

KBS 2TV '결혼해주세요' - 한국의 수잔 보일 남정임

김지영은 고생하며 뒷바라지해 대학교수가 된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 가수로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주부로 분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에서 '한국의 수잔 보일'로 불리며 제2의 삶을 살게 되는 주인공 남정임 역으로 열연했다.

그간 남편과 시댁식구로부터 무시당하는 삶을 살다가 이혼한 뒤 성공하는 여성들을 그린 드라마는 많았지만, 늦은 나이에 가수로 성공하는 모습을 다룬 이야기는 없었기에 관심을 모았다.

특히 김지영은 이번 드라마 속에서 안한 음성과 애틋한 감정을 녹여내며 노래를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각인시켰다.

SBS '나는 전설이다' - 로커로 변신한 아줌마 전설희

SBS '나는 전설이다'에서 로커로 변신한 김정은도 범상치 않은 노래 실력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정은은 이 작품을 위해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의 보컬 트레이닝을 담당했던 가수 유미로부터 트레이닝을 받으며 하루 8시간씩 노래 연습에 매진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등의 음악을 맡았던 음악감독 이재학의 진두지휘 속에 11개의 리메이크곡과 2개의 창작곡 등 총 13곡의 음악을 선보였다.

특히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컴백 마돈나 밴드'의 타이틀곡, '컴백 마돈나'는 신나고 경쾌한 비트가 돋보이는 록 버전 노래로 이재학 감독의 창작곡이다.

'나는 전설이다'는 상처받고 힘없지만 삶에 대한 열정이 있는 따뜻한 마음의 여성들이 음악으로 인생의 새 활력을 찾아 가는 모습과, 김정은을 비롯한 배우들의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SBS '자이언트' - 역경 딛고 스타로 발돋움한 이미주

연기자로 변신한 그룹 슈가 출신의 황정음은 아이러니하게도 드라마 속에서 신인가수로 데뷔식을 치렀다.

황정음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가수를 꿈꾸는 순수한 소녀 이미주 역으로 출연, 고난과 역경을 딛고 스타로 성공하는 여성을 연기했다.

미주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아들인 줄도 모르고 애틋한 사랑을 나누며 아이까지 임신하게 되는 비운의 여인이지만 화려한 스타로 성공하는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과거 슈가 시절 아유미의 인기에 가려 무대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황정음은 TV 속 무대에서 주인공으로 자신만의 멋진 무대를 펼쳐 보였다. 가수 출신다운 그녀의 유연한 춤동작과 노래 실력이 빛을 발했다.

SBS '시크릿 가든' - '한류스타' 오스카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까도남' 김주원(현빈 분)과 사촌지간이지만 성격은 판이하게 다른 '한류스타' 오스카 역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때때로 콘서트 장면을 위해 선보이는 춤 실력 또한 상당한 수준. 실력을 갖췄지만 알고 보면 허당인 오스카 역에 윤상현이 딱이라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드라마 시청률 역시 30%를 향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

일찍이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서 장기로 선보인 노래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던 윤상현은 드라마를 통해 끼를 마음껏 뽐내고 있으며, 내년 2월 16일 일본에서 정규 1집 앨범까지 발매할 예정이다.

올해 초 일본에서 싱글앨범 '사이고노 아메'를 발매하며 데뷔 첫날 오리콘 차트 11위를 차지한 윤상현은 일본에서는 가수로서 인지도가 꽤 높아져 있는 상태. 드라마 속 오스카처럼 진짜 '한류스타'가 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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