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호' 윤형빈 "더 나은 모습 약속" 독설 '마침표'

윤형빈, 이경규에 "무서워서 못하겠다" 소심 발언

문완식 기자  |  2011.01.02 22:28


33개월간의 '독설'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KBS 2TV 공개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 코너 왕비호 윤형빈이 마지막 방송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을 약속하며 끝을 맺었다.

2일 오후 방송된 '개그콘서트'에서 왕비호 윤형빈은 이경규와 허각을 대상으로 마지막 '독설'을 날렸다.

그는 허각에 대해 "꼭 케이블 출신이라고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이게(얼굴)"라고 말한 뒤 "'슈퍼스타K'인정한다. 실력으로 뽑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에 대해서는 한숨을 크게 쉰 뒤 "어이, 이경규 무서워서 못 하겠다"고 한발 물러선 뒤 "연예대상 받으신 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받을 사람이 받았다"면서 "작년에 못 받았다며 얼마나 성질을 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윤석이 '이비호'로 특별출연했다. 이윤석은 "네가 이경규에게 독설을 못해 내가 나왔다"면서 "이번에 이경규 팬클럽이 30년간 더 부탁한다고 말했는데 그날까지 살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윤형빈은 "마지막 날"이라며 "네가 마지막이면 꼭 가야지라고 말한 이경규 선배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도 기분 좋은 웃음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경규, 허각 포에버, 윤형빈 포에버, 국민요정 정경미 포에버"라고 말하며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 2008년 4월 '봉숭아학당'에 첫 등장한 왕비호 캐릭터는 상대의 실수나 약점을 날카롭게 짚어내며 인기를 끌었다.

윤형빈은 짙은 눈화장에 검은색 스타킹, 겨드랑이가 훤히 드러나는 민소매 셔츠 등 특이한 의상 콘셉트로도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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