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 PD "짝짓기와 차별화 실패? 도입부일뿐"

김지연 기자  |  2011.01.03 11:32
SBS가 신년 특집으로 기획한 SBS스페셜 '나는 한국인이다-짝'(이하 짝) 1부가 출연자 중 일부가 과거 케이블 짝짓기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SBS스페셜 '나는 한국인이다-짝'은 지난 2일 오후 1부 '짝의 탄생-나도 짝을 찾고 싶다' 편을 방송했다. '나는 한국인이다-짝'은 인생에서 가장 주요한 화두인 짝을 찾아 가는 과정, 짝을 잃고 홀로 견디는 일련의 과정 등을 통해 한국인의 인생관을 자연스레 보여준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하지만 이날 방송된 1부는 그간 케이블TV에서 보여준 짝짓기 프로그램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과연 기획 의도에 맞게 제작된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게 했다.

무엇보다 이날 '남자 3호'로 출연한 격투기 선수 유우성씨는 과거 tvN '러브스위치'에 출연, 이미 커플이 된 바 있는 사실이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출연자 진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짝'의 연출자 남규홍 PD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과거 이력보다는 큰 틀에서 한국인의 짝짓기가 어떤 과정을 통해 움직이는지를 들여다 본 것이다. 그래서 출연자들을 고려 대상에 넣었던 것"이라며 "그 당시 출연자가 어떤 조건인지, 짝이 있는지, 결혼에 대한 의사가 있는지 등을 고려해 출연자를 섭외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남PD는 1부가 여타 짝짓기 프로그램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큰 틀에서 1부는 한국인의 짝이 어떻게 이뤄지냐를 보여주는 도입부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애정촌'부터 방송돼 이런 의견이 제기되는 것 같다. 치밀하게 캐치하지 못하면 조금 의아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며 "다만 이제 도입부가 방송된 것이니 향후 2,3부를 시청하시면 기획의도를 아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는 한국인이다-짝'은 지난 2일 방송에서 결혼하고 싶어 하는 12명의 남녀가 모여 사는 가상 '애정촌'을 상정하고, 서로 다른 조건을 가진 5명의 여성과 7명의 남성이 서로의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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