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박시후, 더 이상 넘버2라 부르지마!

김지연 기자  |  2011.01.06 08:05
윤상현(왼쪽)과 박시후
드라마 캐스팅에는 배우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미묘한 신경전이 있다. 남녀 주인공이 각각 2명이라 해도 진정한 1인자는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배우들은 첫 번째냐, 두 번째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다. 자신보다 '급'이 낮다고 생각하는 배우보다 비중이 작은 역할을 용납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이에 MBC '내조의 여왕'을 통해 1인자 자리를 구축한 배우 윤상현이 SBS '시크릿가든'에서 결정한 오스카 역은 의외의 선택이었다. 사실 '시크릿가든'의 진정한 남자 주인공은 오스카가 아닌 김주원(현빈 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시크릿가든' 현장공개에서 만난 윤상현은 "'시크릿가든' 시놉시스를 받아본 순간 '이거다!'라고 생각했다"며 "가수역할 꼭 한 번쯤 해보고 싶었던 제게 오스카는 더할 나위 없이 제대로 미칠 수 있는 배역이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남자 1번이냐, 2번이냐를 따지지 않았다"고 했다.

실제로 베일을 벗은 '시크릿가든'에서 윤상현은 현빈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때로는 우수에 찬 눈물 연기를 선보이다가도, 2% 부족한 코믹 연기를 펼칠 때면 그야말로 웃음이 빵~ 터진다.

분명 그의 연기는 현빈과는 또 다른 무게감으로 '시크릿가든'을 빛내고 있다.

박시후도 그렇다. 10회를 연장한 MBC '역전의 여왕'에서 정준호와 함께 두 번째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그는 최근 김남주와의 알콩달콩 러브라인으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심지어 정준호보다도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태희(김남주 분)와 봉준수(정준호)의 이혼으로 박시후가 맡은 구용식 본부장의 태희에 대한 구애가 본격화되면서 낭만적인 귀마개 고백 등 방송되는 장면마다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황태희와 업무 차 떠난 1박2일 출장에서는 박시후의 매력이 배가 됐다. 귀마개 고백, 겨울철 야외 밥상 토크, 백색 설경에서 풍선껌 불기, 발목을 삔 황태희를 업고 몸무게가 48kg이 맞냐며 투정부리기 등 펼쳐놓는 장면마다 연하남의 귀여운 매력이 한껏 발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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