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송승헌 '안구정화' 커플의 첫 로맨틱 코미디 MBC 새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연출 권석장 강대선)이 첫 발을 디뎠다.
5일 방송된 '마이 프린세스' 첫 회는 짠돌이 푼수 여대생 이설로 분한 김태희를 앞세워 로맨틱 코미디물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첩보 요원으로 분했던 김태희는 능청스런 푼수 연기를 펼치며 180도 변화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된 '마이 프린세스'는 화려한 연회복을 입은 여주인공 이설(김태희 분)이 시녀들의 호위를 받으며 궁궐을 걸어나오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곧바로 이어지는 화려한 궁중무용. 그러나 그녀는 현재 플라스틱 가채에 공주 복장을 입은 채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중. 다음 아르바이트를 위해 출발하려던 이설은 방한한 스텔라 공주와 사진을 찍는 데 한 시간에 10만원을 주겠다는 외교관 해영(송승헌 분)의 제안에 기꺼이 사진을 찍는다. 그러나 막상 행사가 끝나자 해영은 100만원짜리 투표 뿐이라며 가버리고 만다.
이설과 해영은 백화점에서 다시 만난다. 고가의 반지 선물을 사가는 해영을 따라간 이설이 노린 것은 바로 사은 상품권이 걸린 영수증. 고고사학과 교수 정우(류수영 분)를 좋아하는 이설은 정우의 발굴 여행에 따라가겠다는 생각에 상품권을 받아 신나게 여행가방을 산다. 한편 해영박물관장 윤주(박예진 분)를 정우의 연인으로 오해한 이설은 윤주를 보러 박물관에 갔다가 마침 해영과 다시 만난다. 재벌가 3세임을 숨긴 해영은 전에 산 반지가 윤주를 주려던 것이었다고 털어놓고, 이설은 윤주의 질투심을 유발하겠다며 해영의 가짜 애인 노릇까지 해낸다.
이가운데 해영은 할아버지이자 대한민국 최고 재벌인 동재(이순재 분)로부터 '이설'이라는 여자를 찾아오라는 지시를 받는다. 이설을 집안의 숨겨진 딸로 오해한 해영은 막상 이설을 찾은 뒤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게 된다.
이날 '마이 프린세스'는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얽히고 설키며 오묘한 관계가 되어가는 로맨틱 코미디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며 2011년 신년의 첫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특히 김태희와 송승헌은 '안구정화 커플'로 불릴만큼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한편 자연스러운 코믹 연기를 펼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두 사람이 주축을 이룬 '마이 프린세스'가 박신양 김아중의 '싸인', 최수종 하희라의 '프레지던트'와의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지, 침체 일로였던 MBC 수목극이 반전의 기틀을 잡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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