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마약 모든 혐의 인정..반성하고 있다"(종합)

최보란 기자  |  2011.01.07 11:22


마약류인 필로폰을 밀수입,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된 탤런트 김성민(37)이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김성민은 7일 오전 10시 4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513호 법정에서 열린 재판에 참석했다. 이날 법정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자리를 찾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공판에서 김성민은 하늘색 구치소 복장을 입은 채 침통한 표정으로 묵묵히 검찰과 변호인의 공방을 듣기만 했다.

김성민은 변호인을 통해 검찰이 제기한 필로폰 밀수입과 상습 투약, 대마초 흡연과 관련한 모든 혐의에 대해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김성민 변호인은 "김성민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며 반성하고 있다"며 "다만 밀수입한 마약은 극히 소량이었으며, 이는 사업목적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용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보자의 진술에서 모든 부분의 혐의에 대해 인정하지만, 피고인이 먼저 제보자에게 마약을 투여하도록 권유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이 다르다"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또 "제보인의 전과를 조회해 보면 이전에도 마약과 관련이 있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제보자가 피고인에 의해 이번 일에 관여하게 됐다는 진술에 대해 반대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검사는 "현재 제보자의 전과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라고 답했다.

앞서 김성민은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김성민은 본인 스스로 죄를 뉘우치고 법원의 선처를 바란다는 자발적 의미의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김성민의 출연했던 KBS 2TV '남자의 자격'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민은 지난 2008년 4월 필리핀 세부에 있는 호텔에서 현지인으로부터 필로폰 30만원어치를 구입한 뒤 속옷에 숨겨 인천공항 출입국심사대를 통과하는 수법으로 밀반입한 혐의다.

그는 같은 해 8월과 9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필로폰을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5~9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5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대마초를 3차례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 3일 김성민을 자택에서 체포했으며, 다음날 마약 상습투약 혐의로 그를 구속했다.

한편 김성민의 2차 공판은 오는 1월 17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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