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제3의 전성기…CF 이어 한국판 테이큰까지

전형화 기자  |  2011.01.07 11:07
류승희 인턴기자
돌아온 최민식이 제3의 전성기를 누릴 것 같다.

최민식은 최근 국제전화 00700 CF로 대중에 새롭게 얼굴을 알리고 있다. 최민식은 이 CF에서 '취화선' '꽃피는 봄이 오면' '주먹이 운다' '올드보이' 등 과거 맡았던 영화 속 캐릭터들을 연이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최민식은 '악마를 보았다'에 연쇄살인범 역할로 '친절한 금자씨' 이후 5년만에 상업영화에 복귀했다. 연쇄살인범 역할을 하고 CF를 찍는 건 최민식이 처음이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그의 연기와 복귀는 인상적이었다.

최민식은 지난해 감독들이 뽑은 올해의 배우상을 받을 만큼 '악마를 보았다'에서 호연을 펼쳤다.

2011년, 최민식의 행보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덴젤 워싱턴이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 '세이프 하우스'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던 최민식은 구두로 출연 논의를 마친 '바그다드' 제작이 속도가 붙으면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바그다드'는 쇼이스트 김동주 대표가 절치부심 끝에 준비하는 대형 프로젝트. 전직 특수요원이 탈레반에 딸이 납치되자 동료들과 인질구출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중국에서 투자를 하는 한편 할리우드 스튜디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식은 한국판 '테이큰'으로 한층 규모가 커질 '바그다드'에 납치된 딸을 구하려는 상처 입은 영웅 역을 맡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윤종빈 감독의 차기작도 협의 중이어서 그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보게 될 날이 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최민식은 1990년 TV드라마 '야망의 세월'에 꾸숑 역으로 스타덤에 올라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작품에서는 '꾸숑' 만큼 사랑을 받지 못하다 '서울의 달'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것도 잠시.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사고 등으로 한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넘버3'를 찍은 것도 이 즈음이었다.

그랬던 최민식은 1999년 '쉬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후 '올드보이' '파이란' '해피엔드' 등으로 한국영화 대표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고액 출연료 파문과 대부광고CF,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투쟁 등으로 5년 여 동안 자의반, 타의반 연기활동을 중단해야했다.

최민식의 스크린 복귀는 한국영화 자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악마를 보았다' 전까지 여러 영화 출연을 놓고 일부 갈등도 있었다. 그럼에도 한국영화계는 최민식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우연히도 한국영화 산업이 침체를 겪었던 시기와 최민식의 활동 중단 시기가 겹친다.

돌아온 최민식이 한국영화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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