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정형돈·길 부상에 웃음도 '주춤'

김지연 기자  |  2011.01.08 19:49

MBC '무한도전'이 멤버 정형돈, 길의 부상에 웃음도 주춤했다.

'무한도전'은 8일 오후 정형돈에 이어 길까지 다리 부상을 당하면서 프로그램 진행에 차질을 빚자, '정총무가 쏜다' 편을 특집 방송했다.

'정총무가 쏜다'는 평소 밥을 잘 안 산다는 오해를 받지만, 지난해 바캉스에서 시원하게 계산을 도맡아 일명 '정총무'라 불린 정준하가 새해맞이 한 턱을 내게 된 프로젝트다.

연습게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MBC 구내매점과 구내서점. 여섯 멤버가 제한된 시간 안에 마음껏 구매를 한 후 계산에 돌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준하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오차범위 내에 최종금액은 8만3400원을 맞춰 게임에서 승리했다.

다만 구내서점에서는 55만 원의 추정금액을 제시했다 40만 원가량이 나와 실패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유재석이 8년 전 김용만과 했던 '책을 읽읍시다' 코너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큰 도전은 MBC 개그맨 후배 및 스태프들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인사와 함께 배불리 대접한 초밥 가격을 맞추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정준하의 '전자두뇌'라 해도 과언이 아닌 놀라운 능력(?)이 발휘됐다. 모두가 150만 원, 200만 원 등 가격을 추정할 때 예상보다 적은 90만 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초밥 사장님이 개그맨 후배들이 먹은 초밥 가격으로 79만300원을 제시하면서 정준하가 패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대반전이 숨어 있었다. 바로 부가세 10%를 더해야 했던 것이다. 결국 최종 가격은 86만9300원이 되면서 정준하의 승리로 돌아갔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게 말이 되느냐" "어떻게 이걸 맞추냐" "어떻게 5년을 바보로 살았냐" 등의 말을 쏟아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90만 원에 육박하는 돈을 멤버 6명이 나눠 내게 됐으나 가위바위보로 한 명에게 몰아주기 게임을 해 노홍철이 후배들에게 밥을 사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마지막으로 나선 도전에서도 음료수 포함, 정준하가 38만5000원을 제시했지만 오차범위인 421950원을 넘긴 44만 원 가량이 나와 패했다.

하지만 멤버들의 연이은 부상에 긴급하게 만들어진 이번 '장총무가 쏜다' 편은 그간 무모하다고 할 만큼 과감한 도전으로 큰 웃음을 줬던 '무하도전'의 활약에 비해 웃음의 무게는 다소 줄어들어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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