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김주원, 기억상실증 '길라임과 제자리'

배선영 기자  |  2011.01.09 23:04


"이제 마법은 끝났어. 내가 부리는 마법은 그저 처음 만난 사람들의 악수 같은 거야.
그러니 이제 진짜 마법을 부려봐."

아버지의 마지막 당부였다.

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 18회에서 아버지의 마법이 또 한 번 딸을 살렸다.

교통사고로 뇌사판정을 받고 연인 김주원에 의해 영혼이 바뀌었던 라임(하지원 분)은 꿈속에서 만난 아버지의 마법으로 영혼도 제자리로 돌아왔으며 건강도 회복했다.

라임은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주원(현빈 분)을 찾았다. 그러나 주원의 기억은 또 한 번 뒤틀려 있었다. 주원은 라임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말았다. 주치의는 "정신적 충격 때문이다. 스무 살 기억을 찾은 대신 최근 기억을 잃었다"고 판정했다.

라임을 다시 만난 주원의 반응은 어땠을까? 눈물을 글썽이며 달려와 안기는 라임을 향한 주원의 첫 마디는 "댁은 좀 비키고"였다. 그러나 눈 떴을 때, 길라임 이름 석 자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밝혀 일말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길라임은 그런 주원에게 "난 이제 네가 무슨 짓을 해도 다 예뻐, 다 용서할 수 있어. 살아 있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도"라며 미소 지었다.

목숨을 건지고 영혼은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가게 됐다. 다만 길라임은 더 당차졌다. 라임은 주원의 어머니, 분홍(박준금 분)에게 "아드님 저 주십시오. 제가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라고 선전포고했다.

이에 두 사람을 이어준 라임의 아버지가 딸을 향해 "사랑받고 살아라. 고개 숙였던 만큼. 눈물 흘렸던 만큼. 이제 사랑받고 살아. 라임아"라는 당부가 다시 현실화될 수 있을지 여부가 궁금증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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