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해피엔딩 바라는 시청자 패러디 '화제'

김유진 인턴기자  |  2011.01.10 14:17
ⓒ출처=SBS,네이트

종영을 단 2회 남긴 SBS '시크릿가든' 결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청자들의 재치 있는 반응이 눈길을 끈다.

'시크릿가든'은 지난 9일 오후 뇌사 상태의 길라임(하지원 분)이 깨어나고 대신 김주원(현빈 분)이 21살 이후의 기억을 상실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후 인터넷 상에는 각종 결말을 추측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네티즌은 '시크릿 가든'의 대사를 인용, 해피엔딩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극중 김주원의 대사를 가지고 "미쳤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좀 지나치다고 생각 안 해? 연장도 안 해줄 거면서 고작 3회 남은 드라마가 뭘 잘했다고 날 울리는데"라고 글을 남겨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 베스트 리플에 선정됐다.

이어 또 다른 네이트의 베스트 리플로 선정된 네티즌은 "작가님은 상처 안 받아봤어요? 주로 주는 쪽이라 모르나? 작가님은 드라마 때문에 매주말마다 애태워본 적 없어요? 그럼 내가 알려 줄게요"라고 시작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는 극중 오스카(윤상현 분)에게 윤슬(김사랑 분)이 한 말로 실연 당한 심정을 잘 묘사해 화제가 됐던 대사다.

드라마와 작가를 길라임으로 대입해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감당 못할 작가를 만난 거 같아"라며 절절한 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다. 그는 "나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면 대본 쓰기 전에 한 번 정도는 시청자들 눈물샘을 고려했어야지"라며 김주원의 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베스트 리플들을 본 네티즌은 "너무 재밌다" "시청자 반응이 길라임 뺨치게 절절하다" "작가님 들으셨죠? 해피엔딩입니다! 꼭 이에요"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시크릿 가든' 제작진은 007 작전을 방불케 하며 결말의 보안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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