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vs '시크릿가든' OST 경쟁 '후끈'

김지연 기자  |  2011.01.11 17:09
현빈 아이유 시크릿 백지영 성시경 GD&TOP(왼쪽부터 시계방향)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인기가 상상초월이다. 방송가를 강타한 '시크릿가든'이 이제는 가요계까지 넘보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은 드라마 OST가 며칠째 온라인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그야말로 아이돌 가수 전성시대 속 이들을 대적할 대안으로 '시크릿가든' OST가 급부상하고 있다.

실례로 11일 오후 온라인 음원차트 멜론 실시간 톱10 차트에 따르면 1위를 달리고 있는 곡은 바로 가수도 아닌 배우 현빈이 부른 '그 남자'. '시크릿가든' OST로 극중 주인공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백지영의 '그 여자' 남자버전으로 현빈이 직접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자정 음원이 공개된 직후 거의 모든 음원차트를 석권 중이다. 특히 지난 8, 9일 '시크릿가든'이 라임(하지원 분)의 뇌사와 그녀를 살리기 위해 대신 혼수상태에 빠지길 선택하는 주원(현빈 분)의 사연이 전파를 탄 장면에 이 곡을 삽입하면서 노래는 더욱 인기에 탄력 받고 있다.

현빈이 부른 '그 남자'뿐 아니라 'OST의 여왕' 백지영이 부른 '그 여자' 역시 8위에 랭크돼 있다. 무엇보다 '그 여자'는 지난해 11월13일 '시크릿가든'이 첫 방영된 후 줄곧 차트 10위권 내에서 선전하고 있다. 일주일 단위로 차트가 대거 물갈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뒤늦게 '시크릿가든' OST에 합류한 성시경의 '너는 나의 봄이다'도 7위에 올라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1일 온라인 음원차트 멜론 실시간 톱10 순위


이 같은 '시크릿가든' OST의 선전에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아이돌그룹 전성시대가 주춤하고 있다. 물론 새로운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아이유가 '좋은 날'로 2위, 지난 6일 새 음반을 발표한 시크릿이 신곡 '샤이보이'로 3위, 빅뱅의 첫 유닛 지드래곤과 탑이 '하이 하이'로 6위에 랭크돼 자존심을 지켰다.

과연 '시크릿가든'이 종영을 단 2회 남겨둔 상황에서 OST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질지, 아니면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는 아이돌가수들이 가요차트를 되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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