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 택연·까칠 수지… 확 바뀐 아이돌 '안방반란'

문완식 기자  |  2011.01.12 11:01
택연(왼쪽)과 수지
택연 수지 은정 아이유 등 인기 아이돌들이 KBS 2TV 월화극 '드림하이'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드림하이'는 11일 13.8%(AGB닐슨 기준)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과 동률이다. 이날 월화극 시청률 1위를 기록한 MBC '역전의 여왕'과도 불과 3.6%포인트 차다. 아이돌들의 대반란이 시작된 것.

지난 3일 첫 방송한 '드림하이'는 배용준과 박진영이 손잡고 만든 드라마라는 점과, 2PM의 택연, 우영, 티아라의 은정, 미쓰에이의 수지 그리고 아이유 등 아이돌들이 대거 출연해 큰 관심을 모았다.

아이돌 팬으로서는 3분여 짧은 가요 무대가 아닌 일주일에 두 번 70분씩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물론 이 같은 아이돌들의 대거 등장은 극 초반 '연기력 논란'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준비가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전문 연기자가 아니다보니 시청자들의 눈에 '빈틈'이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11일까지 4회째를 방송하며 초반의 '우려'는 어느 정도 가신 느낌이다. 특히 연기에 아이돌들의 '무기'랄 수 있는 춤과 노래가 더해지면서 '연기돌'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은정 아이유 우영(왼쪽부터)
확 바뀐 아이돌들의 이미지도 한 몫하고 있다.

데뷔작 KBS 2TV '신데렐라 언니'에서 정우 역을 맡아 문근영에 대해 우직한 사랑을 연기했던 택연은 이번에는 이미지를 바꿔 몸을 날리는 액션에 오토바이를 타며 '터프하게' 변신했다. 두 번째 작품이니만큼 대사 또한 많아져 그의 연기 성장을 엿보게 한다.

'까칠 수지'도 이 드라마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미쓰에이의 '귀염둥이 마스코트'인 수지는 '드림하이'에서는 까칠하게 변신, 특채 출신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동료들에게 꿋꿋이 맞서며 이를 갈며 성공을 꿈꾸는 고혜미 역할을 능숙하게 해내고 있다.

드라마 초반 그의 연기력에 대해 일부에서 비판을 가했지만 어쨌거나 4회가 지난 시점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 '커피하우스' 등에서 발랄한 연기를 선보였던 은정 역시 이 드라마에서는 기존 이미지를 벗어 던졌다.

극중 윤백희 역을 맡은 그는 혜미(수지 분)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윤백희의 심리 묘사를 적적히 해내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 외 극중 기린예고의 수석입학생으로 못하는 게 없는 제이슨 역의 우영, '대세'를 버리고 '뚱뚱녀'로 돌변, 커다란 아이스크림 통을 끼고 사는 아이유 등 몰라보게 달라진 아이돌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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