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엄친딸' 김태희는 예쁜 외모와 서울대 출신이라는 학력 때문에 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면 단골손님처럼 늘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연기력 논란이었다.
그런데 지난 5일 베일을 벗은 MBC 수목극 '마이 프린세스' 속 김태희를 보고 있노라면 왜 그간 연기력 논란이 일었을까 싶을 만큼 물오른 코믹 연기가 빛을 발했다. 그녀의 파격 변신에 호평이 줄을 이었다.
이처럼 최근 "왜 이제야 저런 배역을 만났을까"라는 아쉬움이 터져 나올 만큼 자신의 몸에 딱 맞춘 듯한 캐릭터로 배우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예쁘고 지적인 이미지 때문에 그간 우아하고 도도한 역할을 도맡았던 김태희는 스테이크를 통째로 뜯어먹고, 갑자기 설사가 나 화장실을 가고 싶은 마음에 엉덩이를 쥔 채 땀을 흘리는 미워할 수 없는 푼수를 유쾌하게 소화하며 그간 불거진 연기력 논란을 말끔히 씻었다.
같은 날 동시에 첫 방송된 박신양 주연의 SBS '싸인'과의 승부에서도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여배우지만 영화 '1번가의 기적'에서는 권투를, '해운대'에서도 그에 못잖은 액션 연기를 펼치던 하지원의 보이시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이 스턴트우먼 길라임(하지원 분)을 만나 배가 됐다.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대시하는 주원(현빈 분)에게 과감히 발길질하고, 과감한 액션을 선보이며 또 한 편으로는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그녀의 변신에 여자는 물론 남자시청자들까지 빨려 들어가고 있다. 과거 그녀의 액션 연기가 빛을 발했던 '다모' 출연 시절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현빈 역시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2005년작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속 현진헌과 상당히 닮아 있는 주원이란 캐릭터를 통해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까칠하면서도 깔끔한 수트를 매치시켜 차가운 도시 남자의 매력을 보여주다가도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한없이 부드러워지는 현진헌에 이은 김주원 캐릭터는 현빈과 만나 최고의 캐릭터로 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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