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마인드'·'러브&드럭스' 외화 신작 '기세등등'

임창수 기자  |  2011.01.15 09:29
ⓒ영화 '메가마인드', '러브 & 드럭스'의 포스터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외화간의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인 1월의 극장가. 할리우드 개봉 신작들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봉한 외화 '메가마인드'는 지난 14일부터 15일 오전까지 8만 8730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위는 같은 기간 5만 6298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제이크 질렌할, 앤 해서웨이 주연의 '러브 & 드럭스'가 차지했다. 이들 두 편의 할리우드 신작들은 개봉 당일인 13일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메가마인드'의 경우 2위인 '러브 & 드럭스'와도 14일 3만 명 이상의 관객차를 보이는 등 강력한 기세를 과시하고 있어 주말 박스오피스 1위 또한 석권할 가능성이 크다. 서슬 퍼런 개봉 신작들의 기세에 기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켰던 '헬로우 고스트' '심장이 뛴다' '라스트 갓파더' 등의 한국영화는 나란히 3, 4, 5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메가마인드'는 안티 히어로 메가마인드의 유쾌한 활약상을 그린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 윌 페렐, 브래드 피트 등의 목소리 연기로 화제를 모았으며 국내에서는 메가마인드 역에 김수로가 더빙을 맡았다. 할리우드 외화로서는 지난해 12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 이후 모처럼만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1월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신작들의 한 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할리우드표 로맨틱 코미디 '러브 & 드럭스'는 웃음기 머금은 영화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라스트 갓파더', '헬로우 고스트' 등 따뜻한 코미디 영화의 기세를 '평양성',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 '걸리버 여행기' 등이 개봉하는 설 연휴까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월에는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를 시작으로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준익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황산벌'의 후속작 '평양성'과 김명민, 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 잭 블랙의 '걸리버 여행기' 등이 나란히 관객들과 만난다.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외화간의 경쟁이 열기를 더하고 있는 겨울 극장가. 최후에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지. 설 연휴를 기다리는 극장가가 벌써부터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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