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판 '시크릿가든'..'하얀거성'에 폭소+감동

김현록 기자  |  2011.01.15 19:50

MBC '무한도전'(연출 김태호 김준현 조욱형)이 '타인의 삶' 특집을 통해 재미와 감동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1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한도전' 멤버와 동갑내기 시청자가 하루 동안 인생을 맞바꿔 살아보는 '타인의 삶' 첫번째 프로젝트를 방송했다. 그 첫번째로 42세인 박명수와 K의대 김영환 재활의학과 교수가 맞바꾼 하루를 살게 됐다.

서로가 빙의해 각기 삶에 들어가는 설정은 그 출발이 전혀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SBS 인기드라마 '시크릿가든'을 연상케 했다. 자신이 박명수라며 나타난 김 교수에게 노홍철이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어"라고 말하는 부분이나, 의사가 된 박명수가 구내식당에 가자 등장한 '이것이 사회지도층(?)의 소박함'이라는 자막 또한 이같은 느낌을 갖게 했다.

박명수와 재활의학과 의사는 촬영 전 미팅을 통해 가족과 직장동료 등 주변인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주의해야 할 점들을 서로 귀띔해주며 본격적인 인생 체인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김 교수가 "아이들과 잘 놀아달라"고 당부한 반면 박명수는 "유재석 옆자리를 사수하라"며 '뭘봐', '건방진 놈', '내 위주로 해'라는 3가지 호통 콤보를 당부했다.

평소와 달리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없이 이른 새벽부터 하루를 시작한 박명수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의사 가운을 입고 의학용어로 진행되는 회의와 강의 참석은 물론 회진, 외래진료, 대학 강의 스케줄 등을 소화했다. 메디컬 드라마 '하얀거탑'을 연상시키는 '하얀거성'이라는 자막과 음악은 더욱 폭소를 자아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1년 전 뇌수술을 받은 13살 소녀 환자에게 남자인 줄 알고 "잘 생겼다"고 했다가 그만 눈물을 흘리게 한 것. 박명수는 미안함을 감추지 못하며 소녀를 위로하느라 진땀을 뺐다. 이후 박명수는 다시 예진이를 찾아가 자신의 피규어를 선물하며 예진이를 활짝 웃게 했다. '박교수의 가장 큰 선물은 웃음'이라는 자막이 따뜻한 감동을 함께 선사하기도 했다.

반면 김교수는 박명수의 매니저,'무한도전' 작가와 함께하며 '박명수로 빙의될 것'을 주문받았다. 이어 희망했던 대로 '무한도전' 멤버들과 추억의 미션을 함께했다. 교복을 입고 진행한 3.6.9 게임과 단어 거꾸로 말하기 게임, 박 깨뜨리기 벌칙, 쫄쫄이 입고 버스에서 버티기 게임 등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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