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명탐정' 벌써 2편 욕심? "한번하긴 아깝다"

김현록 기자  |  2011.01.17 16:50
배우 김명민 ⓒ양동욱 인턴기자


영화 '조선명탐정'의 김석윤 감독이 후속편 제작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석윤 감독은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한 번 하긴 아깝다"며 후속편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김 감독은 "후속편이라는 걸 애초에 상정하고 만들지는 않는다. 다만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하면서 김명민이라는 배우가 만든 허당 탐정 캐릭터가 한 번 하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김명민이) 가벼운 배우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무게만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균형을 잘 맞췄다"며 "귀엽고, 여러가지 몰입하게 만드는 캐릭터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 탐정 캐릭터, 연기자의 호흡으로는 한 번 하기에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김명민은 '조선명탐정'에서 천재적인 두뇌와 허술한 면모를 동시에 지닌 유쾌한 명탐정으로 분했다.

김 감독의 답변에 "만드실거예요?"라고 반문했던 김명민은 "만들면 하실 거냐"는 질문이 돌아오자 "써주신다면요"라고 웃음지었다. 이어 "이 영화의 흥행 여부에 달려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제작사 청년필름의 김조광수 대표는 "배우들이 출연하고 감독님이 허락을 하신다면 안 만들 이유가 있다. 후속을 만들 수 있다면 재미있는 일이 아닐까. 한국의 007처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선명탐정'은 정조의 밀명으로 연쇄 살인사건과 공납비리를 조사하던 명탐정이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다 겪게 되는 소동을 담은 탐정 추리극이다. 오는 27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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